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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탐정' 한지완 작가 "결말 정해져 있다…바뀌지 않을 것"(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9.20 11:3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오늘의 탐정’의 한지완 작가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을 전했다. 

KBS 2TV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다.

'오늘의 탐정'은 주인공 이다일이 귀신이 되고 선우혜가 코마 상태의 몸에서 빠져나온 악귀라는 것이 밝혀지며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두 캐릭터의 능력치 차이부터 귀신 세계에 대한 다양한 설정까지 궁금증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 이에 '오늘의 탐정'을 집필하고 있는 한지완 작가가 직접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주인공이 귀신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대해 한지완 작가는 "'오늘의 탐정'은 엔딩을 정하고 시작한 작품이다. 엔딩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특히 주인공 중 두 사람이 귀신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모든 현상을 이용해 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모친 죽음의 배경을 알게 된 이다일이 솟구친 분노로 폴더카이스트 현상(집안을 흔들고 물건을 파괴하는 등의 현상)을 일으킨 것도 귀신이라는 캐릭터를 분명히 보여주고, 추후 획득 능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한지완 작가는 "귀신 세계의 룰은 인간에게 최대한 영향을 덜 끼치도록 정해져 있어서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사람과 부딪히면 안된다는 것이 모든 설정의 큰 바탕이 됐다. 더불어 귀신 세계 룰에 반하면 대가가 따르게 된다"고 밝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또한 "귀신은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문, 벽, 공간을 마음대로 통과할 수 없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초대를 받아야 해당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열려있는 공간은 초대를 받았다는 의미로 귀신이 들어갈 수 있다"라고 귀신 세계 룰을 정리해 흥미를 돋우었다.


이어 생령 선우혜가 지닌 1시의 비밀을 밝혔다. "생령은 새벽 1시에 자신의 본체로 돌아가 몸에 속박된다. 몸 상태가 굉장히 나빠졌을 때 비상사태로 인지해 자신의 혼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다일과 선우혜의 능력 차이에 대해 "직장 1년차와 10년차 사이에 갭이 있는 것처럼 이다일과 선우혜 사이에도 그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선우혜는 사람들을 죽게 하고 그들의 분노를 흡수하면서 악귀로서 레벨이 높아진 상태이고, 이 역대급 악귀를 상대하는 힘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염원, 인간애가 될 것이다"라고 중요한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이다일이 보청기를 집을 수 있었던 것은 보청기에 정여울을 지키겠다는 정이랑의 염원이 담겼기 때문. 선우혜를 대적할 수 있는 자가 이다일이라고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 이다일과 정여울이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염원들을 맞닥뜨리며 성장하게 된다. 특히 이다일은 자신의 능력을 하나씩 각성하게 될 예정이다. 이다일이 어떤 사건을 겪고, 어떤 동료를 만나 어떻게 레벨 업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귀신 마다 스킬이 다르다는 점, 생령과 본체가 연결돼 있어 건강이 악화되면 영혼 역시 악화 된다는 점 등 독특한 설정을 부여했음을 밝혀 기대감을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지완 작가는 ‘오늘의 탐정’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분노 범죄를 저지르는 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이들을 유령 보듯이 못 본 척 하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지 않나? 사회 분노가 응축된 선우혜 캐릭터가 귀신이라는 설정이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구하려 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 특별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될 것 같아서 한 일들이 가끔 세상을 구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하지 않나? 이처럼 ‘오늘의 탐정’은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시작으로 서로를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답변을 마친 한지완 작가는 마지막으로 "제 답변으로 많은 분들의 궁금증이 해소됐으면 좋겠다. '호러스릴러라는 생소한 장르라 어렵다'라는 생각을 잠시 놓아두고 '오늘의 탐정'을 보다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늘의 탐정’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되며, 오늘(20일) 밤 10시에 ‘오늘의 탐정’ 11,12회가 방송된다. 

다음은 한지완 작가와의 일문일담 

주인공을 귀신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사실 '오늘의 탐정'은 시작할 때부터 엔딩이 정해졌던 작품이고, 이 엔딩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웃음) 엔딩이 정해진 상황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이다일과 선우혜의 캐릭터가 귀신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을 귀신으로 설정하고 난 후, 이들이 귀신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모든 현상을 이용해 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모친 죽음의 배경을 알게 된 이다일이 솟구친 분노로 폴더카이스트 현상(집안을 흔들고 물건을 파괴하는 등의 현상)을 일으킨 것도 귀신이라는 캐릭터를 분명히 보여주고, 추후 획득 능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귀신탐정 이다일은 물건을 집으려 해도 그대로 통과한다. 그럼 문이나 벽도 통과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귀신 세계의 룰이 궁금하다.

귀신 세계의 룰은 인간에게 최대한 영향을 덜 끼치도록 정해져 있어서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사람과 부딪히면 안된다는 것이 모든 설정의 큰 바탕이 됐다. 더불어 귀신 세계 룰에 반하면 대가가 따르게 된다.

벽이나 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부분은 물건을 움직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다. 귀신은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이지 않나? 이에 이 세계에 있으면 안된다는 의미로 문, 벽, 공간을 마음대로 통과할 수 없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사람에게 초대를 받아야 해당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넓게 봤을 때 초대의 의미는 열려있는 공간까지도 포함한다. 그래서 문이 열린 곳, 창문이 열린 곳,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가 열려 있다면 귀신이 들어가거나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 

'오늘의 탐정' 5회 방송에서 유치원 원장과 싸우던 여울 앞에 갑자기 이다일이 등장했던 것은 순간 이동이 아니라 여울이 창문을 깨트려 이다일을 초대한 것을 드러낸다. 귀신이 음식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름을 부르며 젯밥을 올리는 것은 환영 받지 못한 존재인 귀신을 허락한다는 의미가 있다. 

귀신 이다일과 생령 선우혜의 능력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귀신이 되고 적응 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귀신이 됐다고 갑자기 능력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1년차와 10년차 사이에 갭이 있는 것처럼 이다일과 선우혜 사이에도 시간차로 인해 그 정도의 능력치 레벨 차이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선우혜는 사람들을 죽게 하고 그들의 분노를 흡수하면서 힘을 갖게 돼 악귀로서 레벨이 높아진 상태인 반면, 이다일은 자신의 능력을 하나씩 각성하게 될 예정이다. 선우혜라는 역대급 악귀를 상대하는 힘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염원, 인간애가 될 것이다. 

사람도 특기가 다르듯이 귀신 역시 능력이 모두 다르다고 설정했다. 극이 진행되면서 이다일이 겪는 사건들과 어떤 동료를 만나 상호작용을 하는지가 레벨 업에 영향을 줄 예정이니 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울 것 같다.

이다일은 왜 정이랑의 보청기를 만질 수 있나?

물건을 잡을 수 없던 이다일이 보청기를 집을 수 있었던 것은 정여울을 지키겠다는 정이랑의 염원이 담긴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다일이 선우혜를 대적할 수 있는 자이기 때문에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선우혜를 대항하는 힘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려는 염원이 담긴 물건’들에서 기인한다. 이랑의 보청기, 다일 엄마의 립스틱 글씨 등이 그렇다. 죽음을 택하면서까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 한 영적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물건인 것. 이다일과 정여울은 레벨 별 아이템을 획득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염원을 맞닥뜨리며 성장하게 된다. 이들의 성장을 지켜봐달라.

생령 선우혜는 새벽 1시가 되면 사라지는 건가? 

생령은 몸이 존재하고 영혼이 빠져나온 것으로, 몸 상태가 굉장히 나빠졌을 때 비상사태로 인지해 자신의 혼을 불러들이는 것. 선우혜는 오래도록 코마 상태에 있었고 생령으로 지냈기 때문에 매일 1시에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 일정 시간까지 몸에 속박된다. 본체와 영혼은 연결돼 있어 본체의 상태가 악화되면 영혼에게도 영향을 준다.

선우혜 캐릭터가 독특하다. 탄생 배경이 있나?

분노 범죄가 약자를 향한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데, 이를 단순히 사이코패스의 소행이라 넘기려는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는 분노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 분노로 인해 남을 가해하는 사람 등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마치 이들을 유령 보듯이 못 본 척 하고 이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지 않나? 이런 부분이 분노가 응축된 캐릭터인 선우혜를 귀신으로 설정하게 된 시작이었다. 

'오늘의 탐정'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궁극적으로는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구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 특별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될 것 같아서 한 일들이 가끔 세상을 구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하지 않나? 

‘오늘의 탐정’에서 이다일-정여울을 중심으로 한소장, 박정대, 길채원 등이 모인다. 이들은 능력이 있어서 만났다기 보다는 선우혜를 잡아야 한다는 의지로 뭉친 팀이다. 이 의지로 인해 생각지 못한 능력들을 활용하게 된다.

이처럼 ‘오늘의 탐정’은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시작으로 서로를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시청자에게 한마디

제 답변으로 많은 분들의 궁금증이 해소됐으면 좋겠다. ‘호러스릴러라는 생소한 장르라 어렵다’라는 생각을 잠시 놓아두고 ‘오늘의 탐정’을 보다 보면 색다른 재미를 맛볼 것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BS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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