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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봉중근, 2이닝만에 7실점 '조기 강판 수모'

기사입력 2009.07.16 20:08 / 기사수정 2009.07.16 20:0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의사' 봉중근이 2이닝만에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1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 봉중근은 1회에만 6점을 빼앗기는 등 최악의 난조를 보인 끝에 7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됐다.

봉중근은 1회초 첫 상대였던 정근우에게 깨끗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후 박재홍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준의 볼넷에 이어 최정은 좌전 적시타로 봉중근에게 또 1점을 빼앗았다.

모창민이 범타로 물러나 2사가 된 후 7번 정상호의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 그러나 유격수 권용관이 타자 주자 대신 선행 주자를 잡겠다고 2루에 던진 것이 야수 선택으로 처리됐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이호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김이 샌 봉중근은 나주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김강민에게 볼넷, 정근우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연거푸 허용한 뒤에야 박재상을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봉중근은 2회들어 박재홍과 이호준을 각각 삼진으로 잡아내며 평정심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세트 포지션에서 양팔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을 SK 벤치가 지적하고 나오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2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1점을 더 빼앗긴 봉중근은 3회부터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봉중근이 2이닝만에 강판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5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3회를 던지고 물러난 것이 이제까지 최소 이닝 투구였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매번 5이닝 이상 던지며 '이닝 이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007년 한국 무대 데뷔 후 봉중근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적은 이닝을 던진 것은 2007년 7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1.2이닝이다.

이날 기록한 7실점은 봉중근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 5월 29일 잠실 KIA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7실점 경기였다. 2007년 6월 2일 잠실 두산전, 2008년 5월 6일 잠실 SK전을 포함해 통산 네번째다. 봉중근의 평균 자책점은 2.73에서 3.18로 크게 치솟았다.

[사진 = 봉중근.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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