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배효원이 지속적인 '연애 망상글'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음을 토로했다.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 수록 심각해져서 글을 올린다"며 지속적으로 성희롱하는 남성의 SNS 사진을 게시했다.
배효원의 피해상황은 그저 안타깝다. 그는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고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었다"며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해서 불편하고 싫어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며 인스타와 연락처 모두 차단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남성이 SNS에 배효원의 사진을 게시하며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효원의 말대로 실제 해당 남성의 SNS에는 여전히 배효원을 언급한 사진과 SNS 메시지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공개한 배효원의 메시지는 그와의 대화를 거절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6월 게시된 해당 대화에서 배효원은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이라 안녕히"라고 대화를 중단하고 싶어하거나, "저기요, 미쳤어요?", "꺼져라, 진짜" 등 해당 남성에 대한 거부감을 피력하고 있으나 그는 "철벽치고 경계심 까칠" 등이라고 배효원을 언급하는 모습이었다.
불쾌함을 드러내는 배효원의 말에 "미안! 너무 좋다!", "내 만나줄 때까지 기다릴게" 등 자신의 애정을 강요했다. 배효원의 강경 대응 이후에도 그는 SNS 폐쇄 등 없이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배효원은 "'로마의 휴일'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사진 찍자고 하셔서 같이 한 번 찍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기재하며 연인인 척 글을 쓴다"며 "함께 영화 촬영했던 동료분들에게 저와 무슨 사이인 것처럼 말하고 다녀서 저에게도 연락이 와서 마치 만나는 사이냐고들 묻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다"고 토로했다.
정작 배효원은 그를 차단해 몰랐지만, 해당 남성은 매일 메시지를 보내 캡쳐하고 애정표현처럼 게시했었다는 것. 배효원은 지난 7월 성동구 사이버 수사대에 찾아가 신고를 했었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7월에는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신 안그럴 것처럼 반성하는듯 보이더니 또 시작했다"며 잠시 중단됐던 '망상글'이 계속됐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섹스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내서 글을 올렸더라"며 "촬영장외 본 적도 없고 친분도 없으신 분이 촬영끝나고 2년이 지나고서 이런 말도 안되는 수치스러운 글들을 사실인냥 올리고 이렇게 2월달부터 지속적으로 저를 타킷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게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신 안그러겠다고 사과받고 삭제도 했던게 두 차례인데 2개월쯤 지난 지금 다시 재발했다"며 "더 이상 선처는 없다. 해당 게시물이 지워져있다하더라도 저에겐 캡쳐 자료들 꾸준히 모아둔게 있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대한 해당 남성을 이해해보려고도 했었다는 배효원은 "법적인 처벌은 참고 또 참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넘어갔지만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며 "선처는 없다"고 못박았다.
배효원은 지인에게 보낸 답글을 통해서도 "너무 인간이 상습적이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피해주고 망상이 너무 심해서 처벌하려 한다"며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음을 토로했다.
한편 배효원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출신으로 OCN '신의 퀴즈 시즌2', KBS 2TV '연애의 발견', '태양의 후예', tvN '비밀의 숲' 등에 출연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배효진 인스타그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