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유연석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또 한번 인생캐릭터를 갈아치우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연석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지난 2003년 영화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속 유지태의 아역 이우진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올드보이'를 본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유연석이 어느덧 데뷔 16년차를 맞이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유지태의 아역으로 화려하게 배우의 길로 들어선 유연석은 군입대 등으로 공백기를 가지다가 지난 2008년 MBC 들마 '종합병원2'로 다시금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종합병원2'를 시작으로 드라마 '드림' '혼' '런닝,구' '호박꽃 순정' '심야병원' '맛있는 인생' '엄마가 뭐길래' '구가의 서', 영화 '혜화 동' '열여덟, 열아홉'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등 한해도 빠지지 않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면서 배우로서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리고 유연석은 드디어 자신의 첫 번째 인생캐릭터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를 만나게 됐다. 유연석을 포함해 정우, 고아라, 김성균, 손호준, 도희, 바로 등이 출연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응답하라 1994'. 특히 이야기의 중심이 됐던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은 쓰레기(정우)인가 칠봉이(유연석)인가'에서 유연석은 칠봉이 역을 맡아 열연하면서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속에서 대학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소화하면서 야구 유니폼을 입고 여성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핸섬한 모습에서부터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서툴지만 한없이 다정다감한 남자가 되는 '밀크남'의 면모, 그리고 순애보적인 사랑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 짠내나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유연석은 드라마 '멘도롱 또똣' '미세스 캅' '낭만닥터 김사부'와 영화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뷰티인사이드' '해어화'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세 행보를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의 이전 작품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운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악역 캐릭터를 소화했던 유연석.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얄미운 강남선배 재욱 역은 물론이고, 영화 '늑대소년' 속 지태 역할로 악인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지원 역을 맡아 열연했고, 특히 유연석이 펼친 러시안룰렛 장면은 짧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리고 유연석은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구동매 캐릭터로 칠봉이 이후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유연석은 이병헌, 김태리, 김민정, 변요한 등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개성있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연석은 눈빛과 표정 등으로 구동매의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배우로서도 또 한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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