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칠레 대표팀의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칠레 대표팀 소속 차를레스 아랑기스는 자신의 SNS에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수원에서 동료들과 휴식을 취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아랑기스가 게재한 영상에는 칠레 선수들이 수원 밤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런데 칠레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사람들을 향해 "눈을 떠라! XX들아(Abre los ojos. weon"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눈이 작은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인것과 함께 놈 또는 녀석이라는 의미의 비속어도 사용했다. 아랑기스는 이 영상에 눈이 찢어진 이모티콘까지 덧붙였다.
아랑기스는 문제가 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칠레 언론 알아이레리브레에는 해당 영상이 남아있다.
앞서 칠레 축구대표팀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가 국내팬과 사진을 찍으며 '찢어진 눈' 동작을 한 것이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축구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고 싶다"며 답변을 회피했고 주장 게리 메델은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비속어와 눈이 찢어진 이모티콘까지 사용한 점을 들어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해석하는 팬들도 많이 있다.
한편, 남미 축구 선수의 인종차별적인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는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취해 물의를 빚었다.
국제축구연맹은 카르도나에게 5경기 출전금지와 2만 스위스프랑을 벌금으로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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