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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포수 유망주? 여기 '중앙고 김응민'도 있다

기사입력 2009.07.10 23:42 / 기사수정 2009.07.10 23:42

김현희 기자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9 - 중앙고 김응민

[엑스포츠뉴스=대구, 김현희 기자]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대통령배/청룡기 대회 등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지 못한 학교들이 많이 있다. 특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에서 1, 2회전 탈락은 상당히 뼈아프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트들 앞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황금사자기 8강 탈락, 청룡기 2회전 탈락에 머물렀던 ‘서울지역의 복병’, 중앙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전국’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맘껏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특히, 지역 라이벌들이 득실거리는 서울지역에서 중앙고는 올 시즌 내내 어깨를 펴지 못했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청주고에 밀려 4강 문턱을 밟지 못한 것이 못내 애석하다. 이는 중앙고 안방을 책임지는 김응민(3학년)도 마찬가지다.

정교함+파워+빼어난 어깨를 모두 갖춘 ‘제2의 조인성’

올해 고교야구에는 유난히도 좋은 포수 자원들이 많았다. 동산고 최지만, 화순고 신진호가 미국행을 선언하기 전까지 국내 고교 포수 랭킹 1, 2위를 다투었던 것을 비롯하여 부산고 김창혁, 상원고 김민수가 각각 팀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체격과 장타력, 주자 견제 능력을 모두 갖춘 포수 유망주는 극히 드물다. 물론 앞서 설명한 네 선수 모두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포수 유망주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중앙고 김응민이다. 180cm, 88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팀의 4번 타자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응민은 작년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홈런상과 타점상을 휩쓴 것을 비롯하여 올 시즌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붕기 대회를 통틀어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성적은 빼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만큼 팀의 4번 타자로서 받는 상대팀의 견제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포수마스크를 쓴 ‘정통 안방마님’이다. 그만큼 안방을 지키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LG의 조인성처럼 ‘앉아 쏴’가 가능하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어깨가 좋다. 김응민 본인도 조인성을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뽑는다. 그래서 등번호도 조인성과 똑같은 44번을 달았다. 실제로 김응민은 고교랭킹을 다투는 포수들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크다. 그가 왜 ‘제2의 조인성’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프로지명시 과제는 ‘타력보완+경험’

그러나 모든 고교선수들이 그러하듯, 김응민 역시 ‘미완의 대기’다. 물론 고교선수답지 않은 주자견제 능력과 빼어난 타격 실력 등은 큰 점수를 받을 만하다. 다만, 전국대회에서 그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만큼, 추후 개최될 봉황대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조금만 더 드러내야 한다.

또한, 현재 포수 랭킹을 다투고 있는 포수들 중 자신도 있음을 프로 스카우트들 앞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프로지명(혹은 신고 선수 입단)시 덜 다듬어진 점을 보완해야 함은 물론,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만약에 그가 프로입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개발한다면, 2010년 프로무대에서 ‘새내기 김응민’을 일찍 볼 수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응민(중앙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포수 | 신체조건 : 180cm, 88kg | 종합점수 : B

- 투수리드 : B+

- 주자 견제능력 및 2루 송구능력 : B+

- 파워 : A-

- 타력 정확성 : B

- 장점 : ‘제2의 조인성’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잠재력.

- 프로진출시 과제 : 정확성 겸비+다양한 실전경험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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