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9 20:42 / 기사수정 2009.07.09 20:42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AC 밀란은 지난 7일, 미국 국적의 수비수 오구치 온예유를 영입하면서 자신들의 09-10시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온예유는 지난 컨페드레이션스 컵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밀란의 보드진에게 큰 인상을 남겨준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온예유를 밀란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온예유는 나이지리아와 벨기에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Non-eu 조항에도 걸리지 않는 자원이다.
이적료도 들지 않고, Non-Eu 카드를 쓰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로는 밀란이 좋은 영입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만, 꼭 그런 상황은 아니다. 일례로, 온예유의 영입 전선에 뛰어들었었던 팔레르모의 구단주, 마우리치오 잠파리니는 인터뷰에서 온예유는 밀란의 레벨이 전혀 아니고, 팔레르모 같은 중소 클럽에서도 후보 자리에나 적당할 만한 선수라고 이야기하였다.
잠파리니의 주장은 온예유가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가 증명해주고 있다. 비록, 컨페드레이션스 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온예유가 보여준 모습은 그게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아직 증명되지 않은 선수라는 것이다.
온예유는 우리에게 안정환이 뛰었던 클럽으로 유명한 FC메츠에서 자신의 프로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에는 벨기에 리그로 넘어가서 스탕다르 리에쥬에서 3시즌 동안 뛰다가 2007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 임대로 입단한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 년도 되지 않아 다시 스탕다르로 돌아간다.
스탕다르에서 활약하던 온예유는 08-09시즌 종료후, 계약 종료가 되었고 이에 다른 클럽들을 찾았지만,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인 클럽들은 소위 말하는 '빅클럽' 들이 아니었다. 터키의 페네르바체만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만한 능력이 되는 클럽이었고, 보통 중소클럽들과 연계되던 선수였다.
이에, 온예유가 밀란과 계약이 확정되자 다른 미국 선수들도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놀라워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다.
현재, 밀란은 돈을 극도로 쓰지 않는 정책을 펼치면서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결국, 돈이 들지 않는 자유계약 신분인 온예유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를 아끼는 데 성공하였고, 온예유의 영입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비수는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연, 밀란이 선택한 온예유라는 카드가 다시금 밀란에 철벽 수비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뉴캐슬의 실패를 밀란이 번복할지. 앞으로 09-10시즌 밀란의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예유 영입을 알리고 있는 밀란의 공식 홈페이지(C)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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