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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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렌티코 마드리드, 아센호 영입에도 남아있는 수비불안

기사입력 2009.07.09 12:28 / 기사수정 2009.07.09 12:28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국시간으로 7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야돌리드로부터 세르히오 아센호의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세르히오 아센호는 1989년생의 젊은 골키퍼로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고 있는데 특유의 뛰어난 반응도는 라이벌팀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의 뒤를 이을 스페인 국가대표의 수문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랜 기간 동안 골키퍼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07/08시즌 그나마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아비아티는 임대신분이었기에 AC 밀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출신인 부르고스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 기대받았던 레오 프랑코는 기대해 비해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였다.

또한, 몇 년간 리옹을 책임지며 프랑스 국가대표로 유로에도 참가했던 쿠페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급격한 노쇠화를 보이며 레오 프랑코와 기대 없는 경쟁을 펼쳤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오 프랑코와 쿠페를 각각 갈라타사라이와 파리 생제르망으로 떠나보냈고, 바르셀로나와 아스톤 빌라와의 경쟁 끝에 현재 스페인 골키퍼 유망주 중 최고라 뽑히는 세르히오 아센호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5백만 유로와 어린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트레이드 시키는 조건이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센호가 영입되었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가 강해진다는 보장이 없다.  왜냐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앙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에게 너무 많이 휘둘리기 때문이다.  수비적인 면에서 많은 불안을 보이는 파블로와 페레아를 대신하기 위해 지난 시즌 영입된 헤이팅하와 위팔루시는 파블로와 페레아와 비교해봤을 때 전혀 나은 면이 없이 상대 공격수들에게 많은 찬스를 제공하였고, 한때 아틀레티코 역대 최악의 수비진이라는 평가도 나왔었다. 

비록, 레알 베티스의 주장이자 스페인 국가대표인 후아니토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했다하더라도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위팔루시, 헤이팅하가 얼마나 스페인 무대에 적응을 하여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세르히오 아센호에게 수비수들이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의 여부가 될 것이다.  또한, 측면수비 역시 페르니아가 교통사고로 몇 달간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지난 시즌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던 안토니오 로페즈가 왼쪽에서 얼마나 좋아진 모습을 보일지 중요하다. 

또한, 오른쪽 수비수는 유로2004 그리스 우승의 주역 세이타리디스가 방출되었기에 헤이팅하와 페레아가 오른쪽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 출장할 것이 유력하다.  수비진의 안정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09/10시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스페인 최고가 되며 유럽무대도 정복하겠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포부는 매시즌 많은 투자를 불렀다.  하지만, 매시즌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08/09시즌에는 4위 유지에 겨우 성공했으나 아구에로와 포를란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공격에 대조되는 한심할 정도로 허술한 수비로 인해 실패 아닌 실패를 거두게 되었다.

구단을 사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은 09/10시즌을 후아니토도 아센호의 영입으로 시작했으나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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