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웃는 남자'에 출연 중인 소감을 밝혔다.
신영숙은 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신시아나'라는 별명에 대해 "맡은 역이 조시아나인데 신영숙의 신을 앞에 붙여 팬들이 그렇게 불러준다. 정선아는 정시아나다"라고 말했다.
신영숙은 그윈플렌에게 참을 수 없는 매력을 느끼는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의 뮤지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캐릭터다.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지녔다. 반면에 상위 1% 귀족 중에 유일하게 현명한 매력도 있다. 현대 여성이 공감해주고 인간적인 다양한 면모 때문에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자극적인 걸 찾는 이상한 여자다. 상위 1%의 모든 걸 가진 여자인데 사생아로 태어난 결핍이 있다. 내 안에 괴물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윈플렌의 괴물같은 외면의 모습과 내 안의 괴물같은 내면과 닮았다고 생각해 끌린다. 감히 내 유혹을 거부하는 그윈플렌에게 더 자극을 얻어 빠져든다"고 덧붙였다.
그윈플렌 역에는 박효신, 박강현, 수호가 출연한다. 신영숙은 "2막에서 '아무말도 마'라는 신이 있다. 그윈플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계속 막고 나 혼자 극단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유혹한다. 옷을 한 겹씩 벗긴다. 연습 때는 안 그랬는데 공연을 거듭할수록 옷이 안 벗겨지더라.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옷을 벗길 때마다 트레이닝을 하는지 점점 몸이 좋아졌다. 상의를 벗길 때마다 점점 감탄한다. 어제 박효신 그윈플렌과 연기했는데 안 벗겨지더라. 벗기는데 옷이 뜯어지는 소리가 나서 당황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신영숙은 "한국에서 창작해 세계로 수출하는 자랑스러운 뮤지컬이다. 유능한 사람들, 배우들, 제작진, 아름다운 무대, 조명, 의상, 세계가 공감하는 따뜻한 메시지까지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블루스퀘어에서 또 재정비를 했다. 아직 못 본들은 와서 따뜻한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꼽은 소설 '웃는 남자 L’ Homme qui rit'(1869)가 원작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한 17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담는다.
앞서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렸다. 개막 한 달 만에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2019년 4월 일본 도쿄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하기도 했다. 10월 28일까지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