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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③] '대화의 희열' 유희열 "양현석·박진영 초대하고파, 물어보고 싶은 것 多"

기사입력 2018.09.07 07:00 / 기사수정 2018.09.07 02:2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유희열이 'K팝스타'를 함께 한 양현석, 박진영을 '대화의 희열'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모 식당에서 KBS 2TV '대화의 희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유희열, 신수정 PD, 최재형 부장이 참석했다.

'대화의 희열'은 사라졌던 1인 게스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갈 새로운 감각의 토크쇼로 주목 받고 있다. DJ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MC로 진행에 재능을 보여 온 유희열이 MC를 맡았다. 여기에 강원국 작가, 김중혁 작가, 다니엘 린데만이 패널로 합류한다.



Q. 김숙, 표창원 의원, 지코, 문정인 교수, 송해, 천종호 판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하다. 어떤 기준으로 섭외했나?

신PD "게스트 섭외 기준은 분야별로 한 분씩을 모시면 어떨까 생각했다. 현재로서는 10회가 예정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다. 닥치는대로 섭외를 하기보다는 분야별로 이야기를 가져갈 수 있는 분을 가져가고 싶다는게 목표였다. 첫회에는 김숙이 목표였다. 토크쇼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개그맨의 스테레오 타입과 가장 다른 토크를 보여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김숙이 다른 여타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나가서, 이야기하는 가십거리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김숙을 데리고 왜 저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기대하면 될까


유희열 "예를 들어 이국종 교수님이 나왔을 때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백분토론'이나 '뉴스룸'에서도 다룰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이국종 교수가 왜 안웃는지가 궁금하다. 실제 사석에서 대화하듯이 대화를 하고, 그 공기를 포착해서 전달할 예정이다. 다양하게 모임에 있는 네 명의 사람들이 각자가 궁금한 걸 물어보고,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는게 유일하게 '대화의 희열'에서 줄 수 있는 장점 같다. 하지만 아직 편집본을 못봐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Q. 프로그램이 진행되다가 시청률이 저조하면, 원래의 의도와 달리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수 있을 거란 우려가 있다.

신PD "시청률에 애초에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다. 이 프로그램이 갑자기 시청률이 잘 나와서 10%를 돌파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시청률을 0.n% 올리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재미에 집중해 프로그램 전체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다.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유희열 "10%는 말도 안된다. 나는 '스케치북'만 이기길 바란다.

Q. 초청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는지. 'K팝스타'를 함께한 박진영, 양현석을 초대할 계획은 없나?

유희열 "내가 그 두 사람을 여기서 왜 봐야하나. (웃음) 농담이다. 박진영, 양현석을 여기서 만나보고 싶다.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 많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은 조용필과 류이치 사카모토다. 먼저 조용필 씨를 만나면 '도대체 왜 '스케치북'에 안나오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 매번 부탁을 해도 안나온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내가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고, 그 분이 올 초에 여기서 전시회도 하고 영화도 개봉하는 등 한국에 관심도 많으시다. '남한산성' 영화 음악도 하셨다. 물오보고싶은 게 많아서 제작진에게도 말했는데 아직 답은 없다."

Q. 아직 김숙, 표창원 편만 녹화를 했지만 이 게스트에서 이런 점을 발견해서 의외라는 게 있었나?

유희열 "김숙씨가 의외였다. 내가 생각하는 김숙은 마냥 센 사람이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숙의 시작과 지금 사이의 공백을 주목해 본 적이 없더라. 김숙이 처음에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큰 상을 받고 시작해서, 갑자기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 여러 상을 휩쓸었더라. 그걸 보고 우리는 사람의 햇볕을 받는 부분만 봤구나, 그림자를 주목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김숙에게서 담담하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 내가 생각하는 김숙과 다른 3mc가 생각하는 김숙이 다 달랐다. 그것도 신기했다."

Q. 이 자리가 유희열이 게스트로 참여한 '대화의 희열'이라고 한다면, 묻고 싶은 게 있다. 새로운 음반 계획이 있는가?

유희열 "2014년 토이 7집 이후 앨범을 안 내고 있다. 사실 그간 후배들이 음반 작업을 할 때 개입을 안하는 것 같으면서도 개입을 많이 해서 바빴다. 샘킴, 이진아, 권진아 이런 친구들이 처음 시작할 때는 많이 개입을 했다. 자율성을 주면서도 들여다본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개입을 줄였기 때문에, 최근에는 개인 시간이 약간 생겼다. 음악 작업에 대해 질문하면 부끄럽다. 아직 출국 신고서에 내 직업을 적을 땐 뮤지션이라고 적는다. 직업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적어야하니까 이걸 적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꿋꿋하게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새 앨범을 생각하고 있다. 그게 토이가 될 지 소품집, 삽화집이 될지는 모르겠다. 최근에 쓰고 있는 건 초등학교 바이엘 상권정도만 치면 칠 수 있는 피아노 곡을 쓰고 있다. 정확한 악보가 존재하고 그 악보만 보면 나와 똑같이 칠 수 있는 피아노 곡을 썼다. 그걸 왜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상을 보던 중 그 뒤에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멍하니 듣다가 보니 어린이용 피아노집에 있는 곡이더라. 지브리 영상이랑 붙어서인지 모르겠는데 그걸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작곡 교육을 제대로 받았던 사람이라, 피아노 초보도 똑같이 칠 수 있는 피아노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은 했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그게 먼저 나올지 토이 앨범이 먼저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민망하고,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민망하다."

"또 최근 딸에게서 '아빠는 음악 안해?'라고 기습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왜냐고 물으니 '아빠는 음악할 때 멋있는데'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죄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겠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오는 8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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