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05
경제

중년 남성의 핵심 건강키워드 = 전립선?

기사입력 2009.07.06 17:39 / 기사수정 2009.07.06 17:39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한국의 중년남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가족을 위해 막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하지만, 정작 본인 건강에는 소홀하면서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중년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립선 질환은 중년남성이라면 한번쯤 겪었을 정도로 쉽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남성 전립선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염이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란 남성들에게만 있는 호르몬 기관인 전립선 조직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전립선염의 가장 큰 증세는 잦은 소변과 통증, 혈뇨 또 심한 경우 성기능 저하나 조루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전립선염은 산병(疝病), 고병(蠱病), 임병(淋病), 뇨탁(尿濁) 등의 범주에 속한다. 인체의 하복부와 회음부쪽에 기(氣)가 순행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동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산병이라 하고 고병은 벌레(蠱)가 나무를 갉아먹듯 생식기의 기능을 점차 저하하는 의미이며, 임병은 수풀속의 나무에서 이슬이 맺혀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상태를 묘사한 병증이다. 뇨탁은 소변이 맑지 못하고 혼탁함을 뜻한 것으로 특히 쌀뜨물과 같은 경우 백탁(白濁)이라 한다.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음주 습관은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염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1회당 음주량이 소주 1병 이상인 경우 전립선염이 생길 위험이 커지므로 올바른 음주습관이 필요하다. 또 너무 짜게 먹는 식습관도 전립선염에는 좋지 않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술로 풀기보다는 적절한 운동 등으로 통해 해소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현대인들의 성생활 역시 전립선염에도 매우 큰 영향이 있다. 주 1회 이하 사정을 하거나 반대로 매일 사정을 하는 사람에게 만성 전립선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생활이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 전립선에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각종 격렬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것 역시 전립선 건강에는 좋지 않다. 스포츠를 즐기는 중에 자신도 모르게 회음부를 지나치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음부신경이 눌리게 되면 뼈나 인대, 근육 사이를 압박해 이 부위 신경 장애가 생겨 전립선염으로 이어진다.

전립선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한번 시작되면 계속해 재발하는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의 염증 제거와 배뇨 작용에 좋은 한약재인 패장근, 금은화, 울금 등으로 처방된 '일중음'은 전립선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많은 논문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천연 항생제라고도 하는 이런 한약재들을 이용하면 부작용 걱정 없이 전립선의 염증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비장과 신장, 방광 기능을 함께 다스려 전립선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전립선염과 함께 최근에 가장 급격히 증가하는 전립선 질환은 바로 전립선암이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더 이상 전립선암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되었다. 전립선암은 서구에서는 이미 발생률 1위, 사망률 2위의 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급격한 증가폭을 보이는 암이기도 하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속도가 느리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단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또한,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5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5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식생활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타민D와 녹차, 레티노익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은 전립선암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의 과다 섭취는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전립선암 치료분야는 한방에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립선암 자체가 단순 항암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완치하기 힘든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전립선 자체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신장, 방광, 비 등 기관의 기능을 개선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치료는 질환 치료와 동시에 병을 이겨내는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

[도움말]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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