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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포항과 수원, 스틸야드에서 격돌!

기사입력 2009.07.05 18:42 / 기사수정 2009.07.05 18:42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최근 전력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오는 8일 피스컵 코리아 2009 8강전에서 격돌한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으로 한 달간의 휴식 후 재개된 K-리그에서 3경기 동안 포항은 3연승을 달렸고, 수원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일 펼쳐진 2009 하나은행 FA컵에서도 양 팀은 나란히 승리를 거둬 그 상승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호주의 뉴캐슬 제츠를 6대0으로 꺾으며 그 화력을 뽐낸 바 있다.

수원 삼성, 후반기에 분위기 반전 노릴까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의 추락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마토, 이정수, 조원희 등 수비자원의 공백이 걱정되었지만, 리웨이펑과 알베스를 영입하며 대체자원을 수혈했다. 하지만, 수비불안은 계속 이어졌고, 설상가상 에두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득점포가 제때 터지지 못하면서 승리 사냥에 번번이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경기에 나선 수원은 공수 양면에 걸쳐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운재가 버티는 골문은 더욱 든든해졌고, 리웨이펑이 수원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수비진을 잘 리드하고 있다. 그리고 공격에서 부진하던 득점포는 2선에서 터져나왔고, 새로 영입된 티아고는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짐을 덜게 했다.

무엇보다 백지훈과 안영학이 수원의 미드필드에 다시 가세하면서 허리 라인이 강화되었다. 특히 백지훈은 울산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어진 부산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전반 28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성남과의 지난 14라운드 라운드에서 티아고에게 연결되는 천금 같은 도움을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 막을 테면 막아봐라

포항의 기세는 K-리그 15구단 중 단연 돋보인다. 최근 5경기에서 5연승.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출전한 12라운드 인천전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더니 주중에 펼쳐진 ACL 16강전에서는 6대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뉴캐슬 제츠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전남, 고양을 잇달아 격파하더니 강원과의 K-리그 14라운드에서 추가시간에 터진 데닐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기 동안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던 포항이 터뜨린 골도 자그마치 18득점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데닐손, 스테보 등 공격자원에서의 득점포가 가동된 데 이어 유창현, 조찬호 등 신예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그리고 2선에서의 지원사격은 공격수들의 발을 더욱 가볍게 했다.

또한, A매치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포항의 '트윈타워' 황재원과 김형일은 포항의 진영을 보다 굳건히 지키고 있다. 포항은 상대진영에서부터 조여 가는 압박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톱니바퀴 돌듯 맞아가는 조직력은 상대팀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다.

포항과 수원, 상승세의 위력은 누가 더 셀까

양 팀의 지난 시즌 전적은 수원이 2승 1무로 앞선다. K-리그 전적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한 수원은 리그 컵 대회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잡으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3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3월 7일 수원으로 원정경기를 떠난 포항은 김태수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갔지만 에두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후 포항은 스테보, 데넬손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조용태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누르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었다.

과연 4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두 팀이 맞붙는 피스컵 코리아 8강전에서 어느 팀이 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포항과 수원의 피스컵 코리아 2009 8강전은 오는 8일(수)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사진=파랑새는 수원을 되살릴 수 있을까(C)엑스포츠뉴스 DB, 강창우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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