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미스터 라디오' 유호진PD가 솔직한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3일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는 KBS 유호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우와 장항준은 유호진PD를 향해 "130대 1의 사나이. '1박2일'의 영원한 신입PD"라고 소개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유호진은 과거 '1박2일' 신입 PD로 당시 멤버들에게 혹독한 몰래카메라 신고식을 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유호진 PD는 "그 때 몰래카메라를 당했을 때, 방송 직후에는 대중교통을 타기가 부담스러웠을 정도였다. 저는 보시고 '와~'이러면서 알아봐주시는게 아니라 '풉'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또 이날 김승우는 유호진 PD와 인연을 언급하며 "'승승장구' 할 때 함께했다. 그 때 유호진PD는 입사 2~3년차 막내였다. 그런데 그때부터 방청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유호진은 KBS 스타피디가 될 사람이었다"고 칭찬했다.
또 김승우는 유호진PD에게 "PD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었느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유호진PD는 "제가 고려대학교를 나왔는데, 교내 기자를 했다. 그리고 군대 제대 후에는 잡지 기자로 일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호진PD는 "여성 잡지였는데, 마리끌레르가 첫 직장이었다. 1년도 채 안 있었다. 그 이후에 2~3년동안 자유 기고를 하는 형식으로 일을 하다가 KBS PD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잡지사에서 일을 했다는 이력에 김승우와 장항준은 괜히 박장대소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한 청취자는 '유호진PD를 경복궁에서 봤는데 여자분과 함꼐 있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김승우는 "여자친구 생긴거냐"고 궁금해했고, 유호진 PD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 여자친구가 있다. 경복궁에 함께 간 여자분도 여자친구"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축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유호진은 이날 지금 방송 중인 '거기가 어딘데??'를 비롯해 항상 몸으로 고생하는 프로그램을 주고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처음에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 않나. 배운게 그런거다. 아무래도 제가 해봤던 것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제가 잘 아는 것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승우와 장항준은 허약해보이는 유호진PD를 자꾸만 놀렸다. 이에 유호진PD는 "예전보다는 많이 건강해졌다. 살도 좀 쪘다. 이 이야기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 저는 괜찮은데 부모님이 안 좋아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 'PD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잘 하는 분야가 확실하게 있는 사람이면 그거와 관련된 PD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앨범 산'이라는 프로그램의 PD님은 산악부 출신에 고산병 훈련도 받는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글쓰기를 잘 하는 것도 필요하다. PD도 표현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진PD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또 찾아뵈어야하지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힘든 것 말고 가볍고 유머러스한 것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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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