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거기가 어딘데'가 스페셜 방송까지 마무리 지으며, 시즌 1을 끝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중계 버라이어티'로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과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을 탐험했다.
이날 스페셜 방송에서는 본방송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탐험을 대하는 멤버들의 각기 다른 태도를 조명했다.
먼저 지진희는 탐험을 통해 사색을 즐기는 타입이었다. 사막에서 주운 돌 하나, 길을에도 의미 부여를 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갔다.
조세호는 좋지 않은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감수하면서 탐험은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탐험대에 합류했다. 그는 본인이 힘들 때도 쉬지않고 말하며 다른 멤버들의 정신건강까지 챙겼다.
배정남은 넘치는 정만큼 누구보다 큰 짐을 메고, 사막과 스카이섬을 횡단했다. 그는 힘든 탐험 중에도 동료의 즐거움을 보고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기쁨을 찾았다.
탐험 전후가 가장 많이 바뀐 사람은 차태현이었다. 그는 오로지 유호진 PD의 설득으로 '거기가 어딘데'에 합류한 멤버. 비행 공포증이 있어서 유럽같이 먼 외국에 가는 건 생각도 못하던 이였다.
하지만 '거기가 어딘데'를 통해 두 번이나 비행을 하고, 피할 수 없는 고통에도 아무일 없이 이겨나갈 수 있었다는 글 깨달았다. 이제는 "백패킹이 나와 맞는다", "(아들에게) 사막부터 가자고 하면 싫어하겠지?"라고 말하는 등 탐험을 즐기고 가족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탐험에는 거기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었다. '거기가 어딘데' 멤버들은 뜨거운 사막에서 마신 맥주와 힘든 트래킹 끝에 숙소에 도착했을 때의 안도감에서 오는 행복을 맛봤다.
TV를 통해 시청자들까지도 덩달아 옆에 있는 작은 행복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거기가 어딘데'는 방송을 보고 탐험을 떠나고 싶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 여행 루트, 준비물, 경비 등을 정리해서 정보로 제시하기도 했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에 힘들어하고, 일사병도 걸리고, 다리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탐험이었지만, '거기가 어딘데' 멤버들은 또 다른 탐험을 꿈꾸고 있다. 한 번 탐험을 시작한 멤버들이 탐험을 멈출 수 없듯이, 한 번 시청한 시청자들도 묘하게 빠져드는 방송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