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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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상류사회' 수애의 냉철한 현실 직시 "발전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8.09.08 08:00 / 기사수정 2018.09.07 22: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금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상류사회'가 사랑받는 것"이라고 차분하게, 또 강단 있게 생각을 전한 수애는 누구보다 냉철하게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성공의 단맛에 도취되지 않고, 실패의 쓴맛에 깊이 좌절하지 않으면서 배우로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매 순간순간을 위해 본인을 끊임없이 다스리고 있는 지금이다.

수애는 "정말 지금 생각은 '상류사회'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어요. 호불호가 나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는,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죠"라고 얘기했다.

수애 개인으로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꼽았다. "너무 광범위할 수는 있지만,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거든요. 저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그 기준 안에서의 행복이요"라고 말을 더한 수애는 "'잘 됐으면 좋겠어, 성공했으면 좋겠어' 이런 것보다, 더 보이지 않는 행복을 추구하고 쫓는다는 건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제게 남은 숙제이기도 하죠. 제가 지금 명상을 배우고 있는데, 명상을 통해서 스스로의 행복과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상류사회'를 택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수애가 박해일에게 '상류사회' 출연을 먼저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만큼 열정과 애정이 함께 존재했었다.

수애는 "욕망만 드러내는 것은 쉽다고 생각해요. 저, 또 상대 배우와 함께 그런 지점을 찾는 것들이 쉽지는 않았었고요. (연기하는 제 모습에) 박해일 선배도 제게 좀 놀랐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웃으면서 "'상류사회'를 택한 것은, 이 작품을 통해서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들이 채워지고 또 알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흥행 수치 역시 당연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수애는 최근 소위 말하는 흥행 성적 면에서 뚜렷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현재의 고민을 함께 털어놓았다.

"참여한 작품의 흥행여부가 제게 족쇄까지 되지는 않아요. 항상 늘 연기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죠. 그게 첫 번째예요. 하지만, 배우이기 때문에 당연히 흥행도 욕심이 나고 그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그 부분에서는 자신 있지 못해요.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도 좋은 얘기만 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있죠. 갇혀있고 싶지 않거든요."

과거 누적 관객 수 29만 명으로 흥행에 실패했던 '그 해 여름'당시를 회상한 수애는 "소통의 중요성을 느낀 계기가 있었거든요. 그 때 제가 정확한 관객스코어를 모르고 있었는데, 관계자 분들이 (제가 실망하지 않게 하려고) 실제 수치보다 더 높은 수치를 얘기해주셨었어요. 나중에 진짜 관객 수를 알게 된 후 놀랄 수밖에 없었죠. 그 때 다시 느꼈어요. '현실을 직시하는 게 중요하구나'라는 것을요. 쉽지 않은 지점이지만, 그래야 발전할 수 있고 단련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을 이었다.

자신을 향한 악플에도 속상하고 상처받는 마음이 분명히 있지만,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안팎으로 노력 중인 수애는 "수애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잘 운다, 눈물' 이런 수식어가 많았거든요. 그것을 깨고 싶어서 로맨틱코미디에도 도전했었고,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많이 해왔었어요. 지금 역시 그런 과정이죠"라고 전했다.

"배우로서 한 가지, 고유의 색을 가지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또 다른 갈증이 있잖아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계속 시도해나가는 부분이에요. 강렬하거나 부드럽거나, 기회가 맞는다면 꾸준히 변신하고 싶어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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