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암수살인'의 김윤석과 주지훈이 한 작품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하며 서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균 감독과 배우 김윤석, 주지훈이 참석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김윤석은 강태오(주지훈 분)의 추가 살인 자백을 듣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김형민 역을, 주지훈은 살인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형사 김형민을 콕 집어 오직 그에게만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 역을 연기했다.
'암수살인'으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이들은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많은 후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온 김윤석은 이날 주지훈을 향해 "일단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 후배 배우들 중 가장 키가 크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하정우 씨가 184, 강동원 씨가 186, 주지훈 씨가 187일 것이다. '암수살인'에서 최고의 장신 범인을 쫓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빈 말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주지훈 씨가 출연했던 드라마 '마왕'을 기억하고 있다. 제가 출연했었던 드라마의 PD 분과 같은 분이기도 해서 보게 됐는데, 주지훈 씨를 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또 "'암수살인'에서 다시 보니 주지훈 씨가 연기한 강태오의 캐릭터에 어떤 미묘한 어둠과 밝음, 또 순진해 보이는 다양한 표정들이 숨겨져 있다. 그걸 넘나들 수 있는 배우로서는 주지훈이 적역의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주지훈이 앞으로도 더 좋은 영화를 만나면서 분명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훈도 화답했다. 주지훈은 "사실 선배님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나쁜 의미의 위압감이 아니라, 거대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연배 차이도 있고 해서 선배님이라고 부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당연히 선배님의 작품을 다 보면서 자라왔고 갓 데뷔했을 때 저와 친한 배우이기도 한 류덕환 씨가 나오는 '천하장사 마돈나' 속 선배님을 보면서 스크린에서 압도되는 경험으 처음에 했었다. 제게는 좋은 교과서 같은 분이다. 사적인 얘기지만 술자리에서도 이런 궁금했던 상황들을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암수살인'은 10월 초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