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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신뢰 무너진 어린 부부…조언+사과로 봉합될까

기사입력 2018.08.28 00:3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족이기에 이해할 거라 넘겨짚고, 더 서운해진다. 

27일 방송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게스트로 김종민, 송소희, 강주은, 이상준이 출연했다. 

이날 '안녕하세요' 첫 사연 주인공으로는 일 중독 엄마 때문에 힘든 15세 딸이 출연했다. 

엄마는 과거 어려웠던 가정 형편과 남편의 사업 빚 때문에 일에 얽매이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딸과의 여행을 갑자기 일정이 있다고 취소하거나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MC들이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는 "아이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다"고 거듭 이야기 했다. 아이들의 졸업식, 수술 당시 병원도 일하느라 찾지 못했다는 것. 일 하느라 바쁜 아버지도, 기숙사 생활 중이라 떨어져있는 오빠 등 곁에 없는 가족 대신 딸에게는 강아지 두 마리가 친구가 되어줬다.

강아지들과의 대화를 재현하다가 딸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별과 방청객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자도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1 오빠는 "동생이 강아지를 안고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자신도 함께 울었음을 고백했다. 오빠는 동생이 행여나 우울증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결국 엄마는 아이를 위해 일을 조금이나마 줄일 것을 거듭 약속했다. 


다음 사연 주인공은 축구에 미친 남편이 등장했다. 혈액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하던 도중에도 공을 찰 정도로 열정적인 축구 마니아. 그런 남편이 고민인 아내는 "축구를 30년간 일주일에 3,4번씩 했다. 60대 공차는 걸 2시간씩 하고 일요일은 조기 축구하고 밤 늦게 들어왔다. 공에 미치다보니까 가정도 잊은 사람같다"고 토로했다. 

그런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멸균식 등 맞춤식단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신동엽은 "축구 때문에 나았다고 하지만 아내의 내조와 딸들의 응원 때문에 좋아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편의 취미는 축구 외에도 낚시, 당구까지 즐기고 있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남편의 심한 취미생활에 아내는 힘들어 했다. 결국 남편은 축구를 줄이고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낼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사연 주인공은 임신 후 돌변한 남편과 살고 있는 아내가 등장했다. 사연을 소개하면서 방청객들의 분위기가 냉랭했다. 아예 5월부터는 친정에 살고 있다는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는 대화하지 않고 아이만 조금 돌보는 정도라고 밝혔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생겨 부담스러웠던 상황을 맞이해 당황했음을 설명했다. 신동엽은 "피임을 했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전혀 이야기를 안했었냐"고 되물었다. 남편은 "애 갖는 건 아닌 것 같다. 지우면 안될까 했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아기 용품이 필요해서 사달라고 하면 항상 돈 없다고 네 돈으로 사라고 한다. 내가 시댁을 가면 부품을 사서 컴퓨터 조립을 하고 있다. 전자담배 사온다"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아내나 아이를 위해 돈을 쓴게 뭐가 있냐"고 지적했다. 아내는 과거 여자친구에겐 고가의 필라테스까지 해줬었다며 "전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안한다. 친구가 오히려 아기 낳으니까 꽃 들고 와서 수고했다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로간에 신뢰가 무너진 상태였다. 아내는 화나면 가출하고, 남편은 친구를 만나면 잠수를 타는 식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걸핏하면 이혼을 언급하는 게 속상했고, 아내는 그만큼 힘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아내는 "조리원에 아파서 누워있는데 심심해서 SNS를 보더라. 휴양지에서 입은 수영복을 보고 '몸 파는 X'같다고 하더라. 아내에게 말을 심하게 하더라. 상처였다. 말을 가려서 해야하는데"라고 폭로했다. 남편은 "앞으로 잘 할테니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강주은은 "나도 25년이 걸렸다"고 위로했고 별은 "내 기대치에 남자가 안오면 화가 나겠지만 남자쪽에서 노력한 게 안보일 수 있을 거다. 한 쪽은 억울하고 한 쪽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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