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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전 프리뷰] 경희대·중앙대 '이기고 싶습니다 선배님!'

기사입력 2009.07.01 09:55 / 기사수정 2009.07.01 09:55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의 최강자는 누가될까?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09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 16강전이 1일(수) 전국 각 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마추어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내셔널리그의 고양 KB국민은행이 생존할지의 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프로팀들 중에서도 FA컵을 거머쥐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부산 아이파크 VS 수원 삼성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 최근 K리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산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며 침체에 빠진 수원을 상대로 FA컵 8강에 도전한다.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하면서 팀 재정비에 들어간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양동현과 정성훈 등의 공격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경기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서동원이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FA컵과 리그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수원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에서도 패한다면 수원은 리그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어 2009년이 최악의 해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이 쉽게 꺾일 수원이 아니다. 송종국이라는 노련한 선수가 있고, 북한의 월드컵 진출의 ‘1등공신’ 안영학도 중원을 지키고 있다. 주전맴버를 모두 가동해 승리를 노릴 것으로 기대되는 수원이 FA컵에서 대반전을 노릴지 기대된다.

- 중요도 ★★★★☆ : 부산이 수원을 주저앉힐 수 있을까?

- 흥미도 ★★★★★ : ‘디팬딩 챔피언’의 자존심이냐, 높이 날아오를 ‘황새’의 비상이냐.

- 기자예상 수원(승) : 그래도 ‘챔피언’의 자존심은 지키지 않을까?

 
◆ 고양 KB국민은행 VS 포항 스틸러스(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

= FA컵에서 유독 강한 아마추어팀인 고양 국민은행.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양은 16강까지 무사히 올라왔다. 지난 시즌 4강에서 경남에게 대패하면서 아마추어 최강의 자존심을 구겼던 고양은 작년 대회 챔피언인 포항을 맞아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양의 이우형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을 끈질긴 수비와 정신력으로 극복한 후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노린다는 각오로 선수들에게 승부차기 연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포항은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아무리 수월한 상대여도 상대는 ‘프로팀 킬러’ 고양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호주의 뉴캐슬제츠에게 6:0 대승을 거두었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고양을 누르고 2년 연속 FA컵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포항은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최효진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의 ‘파리아스 매직’이 올해 FA컵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 중요도 ★★★☆☆ : 내셔널리그의 자존심과 FA컵 ‘디팬딩 챔피언’의 대결

- 흥미도 ★★★★☆ : 고양, ‘프로팀 킬러’의 명성 이어갈 수 있을까?

- 기자예상 포항(승) : 뉴캐슬제츠와의 경기의 여파가 너무 강하다. 충분히 승리할 듯


◆ 제주 유나이티드 VS 광주 상무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K리그에서 뒤죽박죽 한 성적을 보이며 중위권을 맴돌고 있는 제주가 K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광주를 FA컵에서 상대한다. 이미 지난 3월 15일 홈경기에서 광주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제주는 이번 홈경기에서도 광주를 잡고 FA컵 8강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최근 홈경기에서 프로 첫 득점을 기록한 조용형의 안정된 수비와 방승환, 심영성 등의 무시 못 할 공격진이 버티고 있어 광주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리그순위 1위를 탈환한 광주는 지난 리그 2라운드에서 당한 제주 원정경기 패배를 그대로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 이미 K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 달라진 전력으로 FA컵 또한 욕심을 내고 있는 광주는 팀의 중심인 김명중, 최성국 콤비를 앞세워 FA컵 8강에 도전장을 내민다.

- 중요도 ★★★☆☆ : 광주의 군인정신 VS 제주의 ‘알툴매직’

- 흥미도 ★★★☆☆ : 지난 3월 실패했던 광주의 ‘제주상륙작전’ 성공여부

- 기자예상 광주(승) : 최근 광주의 경기 모습은 그들이 승리한다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 대전시티즌 VS 경희대학교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최근 김호 前감독의 해임 사건 등으로 안팎이 시끄러운 대전이 FA컵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미 지난 2번에 걸친 홈경기에서 1승 1무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안정시킨 대전은 지난 2001년 우승했던 FA컵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우승을 노리겠다는 강한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

대학팀과의 경기라서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선다고 평가되지만 신인급 선수들이 많은 대전은 대학 최강 경희대를 맞아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희대는 지난 시즌 U리그에서 우승을 했을 정도로 대학의 강호로 평가되는 만큼 섣불리 판단했다간 큰코다칠 위험이 크다. 더구나 대전은 작년 대회 32강전에서 연세대에게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어 대학팀을 상대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 중요도 ★★☆☆☆ : 대전의 분위기 반전이냐, 대학 패기의 승리냐

- 흥미도 ★★★☆☆ : 대전이 그동안 팀 분위기를 얼마나 추스렸을까?

- 기자예상 대전(승) : 그래도 프로팀인데… 이번엔 대학팀이라고 얕보지 말아야 할 듯


◆ 전남드래곤즈VS 강원FC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

= 이천수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인 전남이 최근 ‘공격축구’로 새롭게 무장한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FA컵 16강전을 치른다. 큰 홍역을 치른 후 갖는 첫 공식경기이기에 전남의 박항서 감독으로서는 팀 분위기를 어떻게 잘 수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염동균이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을 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이고, 주광윤, 정윤성 등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최일선에서 강원의 골문을 노린다.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원은 3연승을 하는 동안 무려 13득점을 할 만큼 득점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김영후, 윤준하 등이 이끄는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날이 갈수록 그 빛을 발하고 있으며 노련한 이을용이 중원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어 리그 휴식기동안 ‘공격축구’를 강력히 추구하고자 했던 최순호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최근 기량이 날로 급성장중인 오원종, 박종진 등 미드필더진도 공격수들에게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는 능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강원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 중요도 ★★★★☆ : 전남이 ‘이천수 사태’의 뒷수습을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 여부

- 흥미도 ★★★★☆ : 강원의 파워 넘치는 공격력, 전남 수비가 막아낼 수 있을까?

- 기자예상 강원(승) : 강원의 최근 경기력은 그들이 왜 승리할 수밖에 없는가를 보여준다.



◆ 경남FC VS 대구FC (오후 8시, 창원종합운동장)

= 경남FC와 대구FC가 K리그 12라운드의 ‘리벤지 매치’를 FA컵 16강전에서 갖는다. 경남은 지난 28일(일) 열렸던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리그 순위 중위권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경남은 이번 대회에서도 꼭 결승에 진출해 포항에게 빼앗겼던 FA컵 우승컵을 꼭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경남에게 홈에서 패배를 당한 대구는 이번 원정경기에서 지난주에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비록 K리그에서는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장남석이라는 ‘믿을맨’이 있기에 대구는 쉽게 희망을 버릴 수 없다. 리그 중하위권팀이 강했던 그동안의 FA컵을 미루어볼 때 대구도 충분히 8강 이상을 넘볼 수 있는 저력을 지닌 팀이다.

- 중요도 ★★☆☆☆ : 지난 대회 준우승팀 경남, 이번에도 올라갈 수 있을까?

- 흥미도 ★★★☆☆ : 경남지방 대표 VS 경북지방 대표의 만남

- 기자예상 경남(승) : 준우승팀의 저력은 누가 뭐래도 무시 못 한다.


◆ 전북현대 VS FC서울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이번 FA컵 16강전에서 ‘빅매치’로 꼽히는 전북과 서울의 대결. K리그에서도 선두권을 다투는 팀이고 올 시즌 잘나가는 팀 들인 두 팀의 대결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하다. 홈팀 전북은 지난 주말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2:5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상처를 어떻게 치유했느냐가 이번 서울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상중인 에닝요가 팀을 위해 출전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최태욱, 이동국 등 팀 주축 선수들이 FA컵 8강을 위해 뛴다.

극적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올 시즌 이른바 ‘트래블’을 노리는 FC서울은 팀 목표를 위해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면 이번엔 FA컵을 위해 뛴다. 주축 맴버인 기성용, 이청용 등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부차기를 2개나 막아낸 수문장 김호준이 지키고 있는 뒷문도 든든해 공격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라고 FC서울은 보고 있다.

- 중요도 ★★★★☆ : K리그 선두권 다툼을 하는 팀 끼리의 자존심 대결

- 흥미도 ★★★★☆ : FC서울이 ‘트래블’ 달성을 위한 두 번째 단추를 낄 수 있을까?

- 기자예상 서울(승) : 최근 서울의 상승세는 지나가던 새도 떨어뜨릴 만큼 강력하다.


◆ 성남일화 VS 중앙대학교 (오후 7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

= 최근 K리그에서 2연패를 달리고 있는 성남. K리그 전통의 강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 시즌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성남이 FA컵 16강에서 대학의 강호 중앙대학교를 만난다.

아무리 K리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성남은 역시 전통의 강호다. 김정우, 이호, 조동건, 김진용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성남이기에 대학팀인 중앙대학교가 이기기 위해선 선수비 후역습의 공격 패턴이 가장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 중요도 ★★★☆☆ : 또 하나의 프로와 대학팀의 대결, 성남의 자존심 회복 여부

- 흥미도 ★★★★☆ : 중앙대가 성남을 꺾는다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그 데미지는 크다.)

- 기자예상 성남(승) : K리그 최다우승팀과의 대결? 중앙대! ‘영광인줄 알아 이것들아~’ (절대 중앙대를 폄하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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