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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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G에 필요한 것, 바로 '팀 플레이'

기사입력 2009.07.01 02:52 / 기사수정 2009.07.01 02:52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지난 6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4연승을 내달릴 때만 해도 중위권 도약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LG 트윈스였다. 하지만,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5패로 고꾸라지며 한없이 추락하여 7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특히, 에이스인 봉중근과 2선발인 심수창을 모두 등판시키고도 SK 와이번스에게 스윕(sweep) 당한 것이 뼈아팠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지난주 5승 1패로 LG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온 롯데 자이언츠와의 일전은 LG의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기본기'에 바탕을 둔 유기적인 팀플레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상대의 진을 빼놓는 것이 필요하다.

6월 30일 롯데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LG는 모처럼 만에 확실한 기본기와 빠른 발을 선보이며 롯데를 제압했다. 양팀이 실책성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치면서 7회 초까지 롯데가 5-4로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앞서나갔다.

추격의 의지를 꺾지 않던 LG의 진가는 바로 7회 말에 여실히 드러났다.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와 착실한 기본기로 말미암아 다시 한번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권용관이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았고 후속 타자 박용택이 강영식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3루의 역전찬스를 맞이했다.

이어서 등장한 이대형 또한 박용택과 마찬가지로 강영식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그대로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루 주자 박용택은 정성훈 타석 때 롯데 배터리의 허를 찌르며 3루 도루를 감행하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볼 상황에서 3루째 가운데 몰리는 공을 정성훈은 그대로 통타하여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양산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안타보다 더 값진 결승 희생플라이였다. 7회 말 희생플라이로만 2점을 올리며 역전을 한 LG는 끝까지 그 점수 차를 지켜 결국 승리를 일궈냈다.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LG에 이날의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값졌다.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과 착실한 희생플라이로 인한 동점과 역전의 연속이었기에 선수단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지난주 돌풍의 히어로즈와 최강 SK 와이번스를 만나며 고초를 겪은 LG는 이번 주 상승세의 롯데 자이언츠와 늘 까다로운 두산 베어스를 상대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럴 때일수록 팀원들을 똘똘 뭉치게 하고 결속하게 하는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LG는 팀플레이로 무장한 이날의 승리를 계기로 급반등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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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정성훈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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