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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대관람차' 강두 "앨범 낼 생각 NO, 연기하는 현재가 행복"

기사입력 2018.08.26 14:00 / 기사수정 2018.08.26 04:3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영화를 찍으면서 처음 음악했던 때를 떠올렸다는 강두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며 재차 강조했다.

극중에서 술집 '피어34'에서는 혼자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 강두는 "내 처음 공연이 어땠는지, 밴드를 하고 베이스 기타를 치면서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본 것 같다. 잊어버렸던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떠올리려고 했다"라고 음악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강두는 노래에 대한 부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대관람차' 언론 시사회에서도 "노래를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농담을 던진 바 있다.

"어릴 때도 저는 노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베이스 기타를 치고 밴드를 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혼자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게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이 사실을 결혼식 축가를 부르면서 느꼈다. 혼자 노래하는 건 정말 긴장된다"  

노래에 부담감을 느낀 그였지만, 정작 영화 속 우주의 모습과는 닮은 점을 간직하고 있었다.

강두는 "우주가 충동적으로 회사를 관두는 모습은 제 모습과도 닮아 있다. 하고 싶은 걸 쫓아가려는 의지 같은 것들. 저 역시도 당연히 그랬을 것 같다. 우주 캐릭터를 해석할 때 저는 '히키코모리' 같은 기질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저도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집에서 많이 봐서 비슷한 면모가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두의 지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영화제를 통해서도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의 첫 주연작에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 "극찬을 해주신 PD님도 계신다. 배우 일을 하는 지인은 이 영화를 보고서는 '꿈과 즐거움, 힐링이 무엇인지 알게됐다'고 말하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상적인 배우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배우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직은 어색한 게 많지만, 어색하지 않은 날이 올 때까지 하고 싶다. 사실 저는 아직 배우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우가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제 꿈이다"라며 '가늘고 긴', 철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혼성그룹 더 자두로 2000년대 초반 활발한 활동을 했던 강두는 더이상 앨범을 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사실 지금 연기 하나만 하기에도 부족하다. 그때의 저는 우울했던 것 같다. 지금에 비하면 돈도 많이 벌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돈이 없고 월세의 압박은 있지만, 행복하고 즐겁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주변사람을 대할 때도 달라졌음을 느낀다"라고 덧붙이는 강두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그야말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강두는 "내년 이맘때 쯤 영화 '성혜의 나라'가 개봉한다. 거기서는 지금 우주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리고 올해에는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차기작을 예고했다.

또한 마지막까지 영화 '대관람차'를 많은 관객이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영화 많이 보러와주세요(웃음) 영화를 볼 때 가수 이미지 보다는 그냥 '어떤 사람이 연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즐거운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 영화을 본 후에 '내 꿈이 뭐였지?'라는 생각이 떠오른다면, 힐링이 됐다면 그걸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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