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1990년대 인기 방송인 출신 변호사 이종은의 이름으로 재단이 설립된다.
23일 중동 대표 로펌 알타미미 아부다미 사무소 측에 따르면, 이종은은 지난 7월 건강 상태가 갑작스레 악화되며 사망했다. 향년 49세.
이종은의 장례는 지난 7월 18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있는 병원에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은의 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니가 7월 18일 새벽에 하나님 곁으로 떠났다. 3년 전 초기 유방암을 잘 치료하고 건강하게 회복했으나, 최근에 다시 조금 안좋아져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하나님이 품으로 데려가셨다"고 말하며 언니의 죽음을 알렸다.
또 "2년 전 언니는 종교를 무슬림으로 개종해,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었고 언니가 원하던대로 모스크에서 장례를 치른 후 언니가 사랑하는 아부다비에 안치됐다"고 전했다.
이어 "알타미미 로펌에서의 한국 헤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면서 세운 공로로 회사에서는 언니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할 것이며 언니가 생전에 많은 이들에게 베푼 것을 앞으로 이 재단을 통해 전 세계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은은 1990년대 광고 모델로 데뷔해, 20여 개의 광고에 출연했다. 1993년에는 SBS 교양프로그램 '모닝와이드' 진행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방송생활을 중단한 후에는 미국 뉴욕 로스쿨을 거쳐 2003년부터 뉴옥주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는 중동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다음은 이종은 동생의 페이스북 글 전문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언니가 한 달 전 7월 18일 새벽에 하나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3년 전 초기 유방암을 잘 치료하고 건강하게 회복했으나 최근에 다시 조금 안 좋아져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하나님이 품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언니는 떠나기 수일 전까지도 회사 회의에 참석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놓지 않았고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사랑과 배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던 터라 모두에게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언니는 종교를 무슬림으로 개종해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었고 언니가 원하던 대로 모스크에서 장례를 치른 후 언니가 사랑하는 아부다비에 안치되었습니다.
알타미미 로펌에서의 한국 헤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면서 세운 공로로 회사에서는 언니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할 것이며 언니가 생전에 많은 이들에게 베푼 것을 앞으로 이 재단을 통해 전 세계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언니는 모든 이들을 사랑했고 어느 누구와의 추억도 소중히 여겼습니다. 언니는 항상 진실되고 열정적이었고 사랑과 배려로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강했습니다. 언니는 자랑스러운 딸로서, 사랑스러운 엄마로서, 든든한 언니로서, 따뜻한 친구로서, 훌륭한 변호사로서 아름다운 인생을 산 아름다운 인간이었습니다. 언니와의 기억을 함께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그 기억이 영원하길 바라며 그 모습에 언니는 천국에서 미소로 화답하리라 믿습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동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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