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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브라질 미국에 역전승, 컨페드컵 우승

기사입력 2009.06.29 05:30 / 기사수정 2009.06.29 05:3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이 미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29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스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전반에 미국의 뎀시, 도노반에게 2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터진 파비아누의 추격 골과, 동점골에 이어, 주장 루시우의 역전골로, 통산 3번째 컨페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들은 다시금 세계최강 자리에 군림하게 되었다.

전반전: 브라질의 공세와 매서운 미국의 반격

경기 시작 전 브라질의 일방적인 우세라는 예상 속에서도, 이변의 주인공 미국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들은 브라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슴에 임했으며,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그들은 전반 10분 오른쪽 풀백 스펙터의 크로스를 뎀시가 오른발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상황이 급박해진 브라질은 호비뉴와 카카를 측면으로 옮기면서, 미국의 수비망을 뚫고자 시도했지만 미국의 철의 포백은 쉽게 골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미국은 전반 27분 브라질 수비진의 공격 가담을 이용해 뒷공간을 노렸고, 빠른 패스를 통해 도노반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하며 브라질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흔들린 브라질은 추격 골을 위해 파상공세에 임했다. 브라질 공격 삼각 편대의 중추인 호비뉴와 카카가 미국 수비진을 따돌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최전방 포워드이자 이번 대회 득점왕 파비아누의 트래핑 미스와 미국 골키퍼 하워드의 눈부신 선방으로 번번이 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2-0으로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스페인에 이어 또 다시 미국의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닐까? 난 의문과 함께 후반을 맞이하게 된다.

 



후반전: 매서운 브라질의 공격과 고전하는 미국

위기에 처한 브라질 대표팀을 구한 것은 파비아누 였다. 그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격 골을 넣으며, 이 날 드라마의 서막을 올렸다. '오른쪽의 지배자' 마이콘이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받은 파비아누는 수비수를 등지면서 멋진 회전 슛으로 골에 성공하며, 스코어 차를 좁혔다.

이후 브라질은 카카가 중원을 지휘하며, 호비뉴와 함께 측면을 넘나들며,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다. 전반전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미국 선수들은 급격한 체력저하와 브라질의 페이스에 말리면서 위기에 처했으며, 공격보단 수비에 치중하게 되었다. 후반 15분에는 왼쪽 풀백 안드레 산토스의 크로스를 카카가 헤딩골로 성공시켰지만,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무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브라질은 4강전에서 스페인이 보여주지 못한 파상공세를 시작했고, 미국은 이에 속수무책 당했다. 결국, 후반 30분 왼쪽에서부터 매서운 돌파를 시작한 카카가 미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붕괴시키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비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는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고, 왼쪽에 있던 파비아누가 머리로 다시금 집어넣어 2-2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브라질은 교체 투입된 엘라누의 코너킥을 받은 주장 루시우가 멋진 헤딩 역전골에 성공. 3-2 대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친 브라질 공격이 수확한 것이다. 이로써, 브라질은 프랑스를 제치고 통산 컨페드컵 최다우승인 3회(1997,2005,2009)를 기록. 세계 최강의 타이틀을 다시금 찾아 오게 되었다.


[사진=브라질 대표팀의 승전 소식을 전하는 글로보에스포르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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