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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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목격자' 곽시양 "이성민, 32살 저에게 아기라 불러주셔"

기사입력 2018.08.25 08:00 / 기사수정 2018.08.25 01:1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곽시양에게 있어 이성민을 비롯해 김상호, 진경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목격자' 촬영은 살아있는 '배움의 현장'이기도 했다.

곽시양은 살인자 역할을 연기하며 잔인한 모습을 계속 표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적지 않은 무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제가 살인마가 돼가는 것 같았어요. 굉장히 다크해진 느낌이었죠. 삶에 있어서 무거움을 느끼고, 좀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는 것 같았어요"라고 떠올린 곽시양은 "'나중에라도 잘못하면 어떡하지' 할 때마다, (이)성민 선배님께서 인형 뽑기 하듯이 저를 빼내주셨어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 태호의 감정선은 굉장히 평온했다. 충동적으로 살인을 하는 캐릭터도 아니고, 살인을 당연하다 여기는 인물이기에 감정의 큰 기복은 없었지만 그런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자체가 곽시양에게는 어려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곽시양은 "현장에서 선배님이 저를 아기라고 불러주셨었거든요. 사실 정말 부끄러웠죠. 제 나이가 서른 두 살인데…"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성민은 '목격자'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을 두루 챙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특히 곽시양을 위해 짜장라면을 직접 끓여주기도 했던 이성민은 "곽시양이 정말 촬영장에서 잘 자고, 잘 먹더라"며 "그 모습이 아기같았다"고 표현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또 이 모습들은 곽시양의 SNS 등을 통해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선배님 덕분에, 촬영할 때만큼은 굉장히 그 역할에 몰입해서 할 수 있었어요. 선배님들과 감독님 모두가 편안하게 만들어주시니까, 저 스스로도 '내가 무언가를 책임져야지'라기보다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자'라고, 이 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해나가자는 생각이었죠."


곽시양은 이성민, 김상호, 진경과의 작업 현장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선배님들이 촬영 전에는 굉장히 많이 웃으시면서 편안하게 계세요. 스태프들과도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그러시다가도, 자신의 감정들을 계속 같이 갖고 있으신 것 같았죠. 그러다 촬영이 들어가면 180도 변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기하시는 것을 직접 볼 때 놀란 것은 당연하고, '이래서 선배님들이 사랑받는 배우이시구나' 싶었었죠."

곽시양은 현장에 나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그동안도 그렇게 많은 스케줄을 해온 것들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어떤 때는 좀 쉬고 싶은 날도 있고 그럴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또 막상 쉴 때면 이렇게 쉬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전하며 "목적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고 느끼는 때가 일을 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라는 말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도 더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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