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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내가 제2의 이택근', 충훈고 김경오

기사입력 2009.06.25 22:33 / 기사수정 2009.06.25 22:33

유진 기자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7 - 충훈고 김경오

[엑스포츠뉴스=안양, 유진 기자]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대통령배 대회 등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지 못한 학교들이 많다. 특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에서 1회전 탈락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트들 앞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황금사자기 1회전 탈락, 대통령배/청룡기 지역 예선 벽을 통과하지 못했던 경기 안양 충훈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전국’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맘껏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이는 충훈고에서 4번을 치고 있는 김경오(3학년)도 마찬가지다.

발 빠르고 수비 좋은 ‘팀의 맏형’

사실 김경오는 충훈고 야구부 출신이 아니었다. 원소속팀은 베제고등학교였다. 그러나 1학년 당시 하기룡 감독이 원광대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팀 동료 김희준(18)과 함께 충훈고로 전학을 했다.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창단 팀’ 충훈고만한 팀도 없었기 때문. 이에 김인식 감독 역시 그의 타격 재능에 큰 점수를 줬다.

팀의 4번 타자인 김경오는 ‘전형적인 중장거리포 타자’는 아니다.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재주가 뛰어난 ‘재간둥이’ 스타일이다. 그래서 타점 능력이 뛰어나다. 앞선 타자들이 루상에 나가면 그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은 어김없이 김경오의 몫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경오는 발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 중견수 수비로는 같은 경기지역 내 외야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 그래서 경기도 예선전에서 미기(수비)상은 늘 김경오의 몫이었다. ‘경기도의 이택근’으로 불릴 만하다.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으로 그 누구보다 ‘완벽한 몸’을 만들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만큼 ‘기본’이 잘 되어 있다. 따라서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인식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김 감독은 “충훈고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팀이라 프로레벨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수가 드물지만, 김경오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라고 하여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는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

그러나 모든 고교선수들이 그러하듯, 김경오 역시 ‘미완의 대기’다. 물론 고교선수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본’이 잘 되어 있다는 점에는 큰 점수를 줄 만하다. 다만, 야구 센스에 비해 간혹 ‘어깨에 힘이 들어간 스윙’을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터득해야 한다.

또한, 추후 참가하게 될 대붕기, 봉황대기 전국대회에서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욕심을 최대한 버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경험했던 ‘아픔’을 자신이 평생 안고 가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천재’라 불렸던 타이 콥, 베이브 루스도 어려운 유소년 시절을 보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추어야 대선수로 도약할 수 있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경오(안양 충훈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외야수 | 신체조건 : 178cm, 70kg | 종합점수 : B

- 파워 : C+

- 타격 정확성 :
B+

- 선구안 :
B+


- 필딩(외야수) :
A-

- 장점 : 어떤 상황에서도 방망이 중심에 맞출 수 있는 ‘재간둥이’. 뻬어난 외야 수비.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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