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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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①] 백청강 "직장암 2년 투병 10kg 빠져…노래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8.08.19 08:00 / 기사수정 2018.08.16 17:5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중국 연변 출신의 조선족으로, 가수가 되고 싶어 한국으로 건너왔다. MBC '위대한 탄생'의 최초 우승자인 가수 백청강의 이야기다.

'위대한 탄생' 참가자 중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며, 우승까지 거머쥔 백청강은 멘토였던 김태원의 소속사인 부활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2012년 4월, 첫 디지털 싱글 '그리워져'를 발매했다.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그 해 8월 말, 직장암 초기로 진단을 받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백청강은 2년 여 기간의 투병생활을 거쳐 2014년 6월, 직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페이스 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맺었다. 현재 앨범을 준비 중인 백청강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직장암 투병부터 향후 활동 계획까지 허심탄회 하게 털어놨다.

Q. 어떻게 지내고 있나.

"최근 중국에서 행사를 하고 며칠 전 한국에 돌아왔다. 요즘 앨범 준비도 하면서 나름 바쁘게 보내고 있다."

Q. 건강은 괜찮나.


"완전히 회복됐다."

Q. 직장암 투병을 2년간 했다.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지 않나 싶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팠을 때 의사 선생님이 '무대에 설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가수 활동을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 때 그게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몸이 따라줘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2012년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처음 병명을 들었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 못 할 것 같다.

"솔직히 암 진단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담담하고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활동을 못 할 수도 있다는 말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하고 이제 막 활동 하려고 앨범을 발매했는데 바로 직장암 판정을 받아서 활동도 못하고 병원에서 생활하게 되니까 정말 스트레스 받았다. 많이 힘들었다."

Q. 부모님도 많이 걱정했을 것 같다.

"나보다 부모님과 주변 지인분들, 팬들이 제일 많이 걱정해주셨다. 나는 물론 큰 병이지만 크게 생각 안했다. 대신 나는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대에 못 서고, 노래를 못하는 것이 아픈 것보다 더 힘들었다. 활동을 딱 하려고 하는데 아프니까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힘들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꿈을 이루려고 하니까 병에 걸려서 그게 제일 힘들었다. 사실 나보다 내 주변에서 더 걱정 많이 했던 것 같다."

Q. 아플 때 가장 힘이 된 것은 무엇인가.

"힘이 된 것은 부모님, 지인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계속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다. 보통 활동을 안하면 다 떠나가는데 내 팬들은 계속 옆에서 지켜주셨다. 나를 응원하고 지켜주는데 힘을 내야지 생각했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고맙다. 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가수 분들도 그런 팬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Q. 팬들이 본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하. 내 팬들은 '노래를 잘한다. 감미롭다. 감성이 넘친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또 '웃을 때 예쁘고 귀엽다'고 한다. 나는 내 노래를 맨날 들으니까 그런지 모르겠다. 웃을 때 예쁘다는 것도 맨날 보는 얼굴이니까 잘 모르겠다. 나는 나랑 똑같은 사람이 있다면 팬이 안 될 것 같다. 나만의 매력을 잘 모르니까 뭐가 좋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Q. 쉬는 동안 방송,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을 것 같다.

"한창 활동할 시기에 활동도 못하고 병원에 누워서 TV를 보다 보니 '나는 언제 또 저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병에 걸린 것이 누구 탓은 아니니까 누구 탓을 못하지만, 그동안 내 자신을 너무 혹사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내 몸관리를 안한 것에 내 자신이 미웠던 적은 있었다. 내 몸 관리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을 그 전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아프고 나니까 그 말의 뜻을 알겠더라.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말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Q. 가장 노래하고 싶을 때는 언제였나.

"계속 노래하고 싶었다. 아프고 나서 노래 자체를 못했다. 회복 기간에도 소리가 안 나와서 노래를 못했다."

Q. 이제 다시 건강해졌는데, 노래를 제외하고 뭘 가장 해보고 싶은가.

"그때는 노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링거를 맞았다. 다 나으면 뭘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만 했다. 몸무게도 57-8kg 정도였는데 퇴원하고 보니 10kg 정도 빠져있었다. 그때 47~8kg정도 나갔다. 근육이 있었으니까 그 정도였지 안 그랬으면 더 빠졌을 것 같다. 지금은 56kg다. 아프고 나서는 위가 줄어들었는지 많이 못 먹겠더라. 또 입맛이 변했다. 예전에는 고기만 먹었는데 지금은 야채도 많이 먹는다."

Q. 지금 몸관리는 어떻게 하나.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으로 축구를 한다."

([★지금 뭐하세요?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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