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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부활한 브라질, 불안한 이탈리아

기사입력 2009.06.19 06:25 / 기사수정 2009.06.19 06:2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세대교체 문제'에 직면하며, 신음하고 있던 이탈리아가 이집트에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브라질과의 B조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4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한편, '삼바 군단' 브라질은 미국을 압도하며, 지난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부진한 모습을 씻어내며,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개최국 남아공은 뉴질랜드를 2-0으로 제압하며 4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라크의 수비 축구에 고전했지만,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로 무패기록을 34경기로 늘렸다.

스페인 1 - 0 이라크

경기 시작 전 대다수의 축구팬은 FIFA 랭킹 1위이자 무패 행진을 거듭하는 스페인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스페인은 고전 끝에 후반 10분 왼쪽 풀백 카프데빌라의 크로스를 받은 비야의 헤딩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 챔피언' 이라크는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투지와 전원 수비라는 극단적인 방안을 통해 스페인의 공격을 차단했다. 지난 1차전에서 홈팀 남아공과 0-0무승부를 거둔 이라크는 남은 3차전인 뉴질랜드 전에서 대승하면, 4강행이 결코 불가능이 아닐 것이다.

한편, 스페인은 오늘 경기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970년대 후반 브라질이 세운 35게임 연속 무패란 대기록 경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남아공 2 - 0 뉴질랜드

지난 14일 밤(한국시각) 2009 남아공 컨페드컵 개막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선사하며 0-0무승부를 거둔 홈 팀 남아공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2-0 완승을 했다. 남아공은 버나드 파커가 전반 21분과 후반 7분 마스렐라의 도움을 받아 2골을 넣으며,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그들은 시종일관 뉴질랜드를 압박하며 한층 나아진 전력을 선사하며, 자국에서 열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로써, 남아공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오를 수 있다.

브라질 3 - 0 미국

지난 이집트와의 1차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친 브라질은 돌아온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 마이콘의 맹활약으로 미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면서 맹공을 펼친 브라질은 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이콘이 연결한 프리킥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인 펠리페 멜루가 헤딩으로 넣으며 선취골을 득점했다.

이후, 전반 20분에는 '깜짝 선발 출장'한 신예 하미레스가 미국의 코너킥 찬스 미스를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며 호비뉴에게 어시스트를 했고, 호비뉴의 차분한 슛으로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마이콘이 멋진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쐐기골을 넣었고, 3-0 완승을 했다.

이로써 그들은 사실상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남은 이탈리아와의 조별 3차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집트 1 - 0 이탈리아

지난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선전한 이집트가 '축구 강호' 이탈리아를 잡는 이변을 낳았다. 전반 시작부터 이탈리아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은 그들은 전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역공으로 이탈리아를 자극하였다. 결국, 이집트는 전반 40분 호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테리카가 올린 크로스를 멋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부폰도 그의 멋진 헤딩슛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공격적으로 변모한 이탈리아는 계속된 골 찬스에서 이집트 골키퍼 엘 하다리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한편, 이집트는 수비 축구로 일관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의 수비수 키엘리니는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많은 득점 기회를 확보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놓쳤다.

이로써 B조는 남은 3차전 결과에 따라 4강행을 결정해야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핫 플레이어: 엘 하다리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부폰도 엘 하다리의 선방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집트 출신의 엘 하다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의 공격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엄청난 선방을 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시종일관 이탈리아 공격진의 슛을 온몸으로 막았으며, 이아퀸타와 몬톨리보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선방으로 끝내며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 축구의 무서움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 2006년 CAF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신들린 선방으로 소속팀 알 알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는 스위스 리그 FC 시온에 속해있으며, 소속팀과의 불편한 관계 끝에 대회에 나온 만큼 앞으로 그의 활약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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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컨페드컵에서의 엘 하다리의 선전을 보도한 피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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