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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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②] 이시언 "'나 혼자 산다'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죠"

기사입력 2018.08.07 08:03 / 기사수정 2018.08.07 07: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시언은 대기만성형 배우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디고 꾸준히 노력해 신스틸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상어’, ‘모던파머’, ‘킬미, 힐미’, ‘호구의 사랑’, ‘리멤버’, ‘W’, ‘맨투맨’, ‘다시 만난 세계’, ‘투깝스’, ‘라이브’, 영화 ‘깡철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매 작품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만의 고민도 있다.

“비슷한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되고 신경 쓰여요. 드라마 작업들을 좀 쉬고 싶기도 해요. 신원호 감독님이 그랬거든요. 기대하지 않는 연기, 이시언이 나오면 그런 연기 하겠다 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뻔한 연기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요. ‘응답하라 1997’ 끝나고 한참 뒤에 얘기해줬어요. 그 이후로 비슷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와서 저도 느끼고 있어요. 뻔하지 않은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주연 연기에 대한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이시언은 “주연을 위해 연기를 하는 건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시켜주면 하겠죠. (웃음) 그런데 주연을 위해 연기를 하는 건 아니에요. ‘라이브’에서는 오히려 역할이 작았는데 강남일 경사 캐릭터를 하면서 행복하고 좋았어요. 안 해본 캐릭터의 옷을 입는 것도 충분히 즐거웠고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 즐거운 작업이었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재밌게 했어요. 

이시언의 다음 필모그래피는 OCN 새 토일드라마 '플레이어‘다. 천재 사기꾼, 자타공인 최고의 해커, 천부적 드라이버, 타고난 싸움꾼 등 각 분야에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불법으로 모은 은닉 재산을 찾아내 환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시언은 천재 해커 임병민 역을 맡았다. 


“반사전 제작처럼 촬영하고 있어요. 변신이라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에 플러스에요. 관전 포인트요? (송)승헌 형과 (정)수정 씨의 외모죠. (웃음) 배우들의 호흡이 좋아요.”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에서의 활약도 남다르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헨리, 기안84, 쌈디 등과 유쾌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시언은 유일한 배우로 자취계의 베테랑이자 30대 혼자남의 면모를 보여줘 사랑받고 있다. 2016년 9월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한 뒤 좋은 반응을 얻고 고정 멤버가 됐다. 

“처음에는 배우는 연기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고정이 될지도 몰랐고요. 지금은 아니에요. 그런 생각을 바꾸려고 해요. ‘나 혼자 산다’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나 혼자 산다‘ 덕분에 잘됐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도와준 게 많은데 감사하죠. ‘나 혼자 산다’ 외의 예능은 안 하려고 해요. ‘아는 형님’ 출연할 때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멤버들이 없으니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개띠 스타 이시언에게 개띠해인 올 하반기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보통은 거창하거나 구체적인 바람을 이야기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시언은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의외의 답을 했다. 

“목표를 세우지 못해요. 목표에 도달하지 못 할까 봐요. 목표를 못 지키면 자기에게 실망하니까요. 목표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상반기를 돌아보면 ‘라이브’가 사실 반 이상인데 즐거웠어요. 다른 캐릭터였거든요. 저에게 너무 좋은 작품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역할을 시켜주신 감독님, 작가님에게 감사해요. 노희경 사단이요? 시켜만 주시면 영광이죠.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 해요.”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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