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노래 괜찮게 하죠? 원래 괜찮게 하던 놈이다."
그룹 빅뱅 승리의 첫 단독 콘서트 'SEUNGRI 2018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in SEOUL'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승리는 양일간에 걸쳐 총 8천 8백 여 명의 팬들을 동원시키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승리는 솔로곡 무대는 물론, 빅뱅 노래까지 솔로 버전으로 소화하며 첫 솔로 콘서트의 객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빅뱅은 막내 승리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가 군복무를 이행 중이다. 가장 먼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이는 맏형 탑이다. 탑은 지난해 2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과거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고 직위 해제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부터 공익근무요원으로 남은 군복무 기간을 채우고 있다. 이어 지드래곤은 지난 2월, 태양과 대성은 3월에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 중이다.
승리는 빅뱅 중 혼자 남아 솔로 활동을 활발히 하며 홀로 팀을 지키고 있다. 춤과 노래, 특유의 입담으로 홀로 공연을 이끌어가던 승리는 "노래 괜찮게 하죠? 원래 괜찮게 하던 놈이다. 원래 그럭저럭 잘 하던 놈"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승리는 멤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형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멤버 형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지고 대단하구나 느꼈다. 혼자서 노래 부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콘서트 전) 혼자 노래를 다 부를 수 있을까 해서 노래를 뺐는데 막상 해보니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전을 드러내며 "그래서 대구와 부산 공연에는 내 솔로곡을 더 넣을 예정이다. 꼭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서울에 이어 열리는 대구와 부산 공연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았다.
또 승리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사실 많은 부담을 느꼈다. 멤버 형들이 다 솔로 콘서트를 했는데 이번에 솔로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빅뱅 승리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태양 형은 해외 아티스트가 내한한 느낌이 나지 않나. 지용 형은 뭔가 빨갛고 아티스트적인 느낌이다. 대성 형은 엄마들이 죽는다. 탑 형은 콘서트를 해본적이 없지만 디테일한 형이라 굉장히 잘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승리만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데뷔 13년만에 개최하는 솔로 콘서트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음을 전했다.
승리는 첫 솔로 콘서트를 마무리 하며 팬들을 향해 "앞으로도 나의 행보와 빅뱅의 컴백을 응원해주면서 지금처럼만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형들이 없어도 홀로 무대를 꽉 채우고 다재다능한 재능을 드러낸 승리, 어떻게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스스로 증명한 이틀이었다.
승리는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15일 대구 EXCO, 19일 부산 BEXCO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 뒤 일본으로 건너가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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