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드디어 일요일 연패의 터널을 벗어났다.
SK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59승1무43패로 2연승을 달성하며 일요일 9연패도 함께 끊어냈다.
SK의 일요일 패배는 무려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5월 20일 광주 KIA전에 3-8로 패했던 SK는 계절이 바뀌도록 일요일만 되면 힘을 쓰지 못했다. 9경기 동안 5팀을 상대로 적게는 한 점 차, 많게는 6점 차 패배를 당했다.
연승을 하다가도,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고도 꼭 월요일 휴일을 앞둔 일요일에 져버리니 패배의 아쉬움은 더 컸다. 이 지긋지긋한 악몽은 9주, 한 차례 우천 취소와 휴식기 포함 11주 동안 계속 됐다.
이날은 투타 조화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면서 선발 박종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은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고, 9회에만 6점을 몰아내며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박종훈도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만이 아쉬웠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팀의 2연승, 그리고 일요일 9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종훈은 4전5기 끝에 시즌 10승을 달성,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LG는 벌써 두 번째 상대팀의 특정 요일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이번 주중시리즈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가 LG 상대 11연승을 내달리는 동시에 화요일 5연패를 끊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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