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서진이 백일섭을 이해하게 됐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잘츠카머구트로 떠난 할배들의 모습을 담았다.
신구는 "서울 일은 잊어버린다. 휴대전화를 가져 왔는데 가방에 넣었다. 멍 때리기로 했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다"며 만족했다.
이서진 역시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오니 분위기가 다르다. 평원도 잘 가꿨다"며 동의했다. 신구는 "구릉을 잘 정리해 평원처럼 만들었다. 이번 여행은 힘들었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건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체코니 냉전 시대니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사운드 오브 뮤직'은 흑백으로 봤는데 지금 얼마나 생생하게 보냐. 내게는 정말이지 이런 기회가 언제 오나 했는데 감사하다. 돌아가서 가족에게 내가 봤던 것, 들은 것을 얘기해 줄 거다"라며 거들었다.
여행 7일 째 아침이 밝았다. 알프스의 산자락을 따라 기차를 탔다. 이후 걸어서 샤프베르크산 전망대로 향했다.
이서진은 줄곧 백일섭을 챙겼다. 그는 앞서 "나이가 들면 이런 분들이 있는 게 정상인 것 같다. 나도 5년 전만 해도 젊었다. 백일섭이 못 따라오고 다른 분들은 구경하면 5년 전에는 이분들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더 많은 걸 봤으면 좋겠다 했다. 이번 여행은 다른 분들이 더 못 보더라도 백일섭을 챙겨주고 싶더라. 백일섭이 첫 여행 이후로 컨디션이 좋다. 귀에 보청기를 껴서 김용건이 이야기하는 걸 다 듣고 얘기한다. 예쁘다고 혼잣말도 많이 한다.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언덕의 초입부를 힘겹게 오르는 백일섭의 곁을 지켰다. 어깨를 묵묵히 잡고 걸을 수 있도록 했다. 혹시나 백일섭이 조급해할까봐 "천천히 가도 된다, 앉아 가자"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백일섭은 말동무를 해준 이서진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백일섭이 "스틱이 있어야 한다"고 하자 이서진은 백일섭의 손을 잡았다. 멈추고 다시 가는 걸 반복했다. 남들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다. 멤버들은 "브라보"를 외쳤다.
이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해 큰일났구나 했다. 중간에 안 올라간다고 할 줄 알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백일섭은 "속도가 안 맞더라도 어떻게든 올라가야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서진은 "내가 같이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서진이가 있으니 내가 어디든 가도 상관없겠다'라는 생각을 할 것 아니냐. 백일섭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바랐다. 이번 여행에서 특히 백일섭을 챙기는 이서진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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