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방송인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다양한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는 이혜영은 "20년 만에 라디오 출연이라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지석진과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이혜영은 금세 방송에 적응하며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이혜영은 "왼쪽 옆모습이 싫다"며 지석진의 DJ 석에 앉았고 지석진은 "DJ 역사상 최초다. 신선해서 좋다"고 화답했다.
이혜영의 섭외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이혜영은 "지석진 씨와는 일 년에 한두 번 생각날때 통화하는 사이다. 술 먹고 전화한 적도 있었다"고 친한 사이임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회사에서 '언니가 석진 오빠랑 얘기 다 해서 날짜만 정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말하더라"며 "왠지 내 성격상 술 먹고 '알았어 나갈게'라고 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석진은 제작진을 향해 "그런 식으로 섭외했냐"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런 일이 없었다. 톱스타를 모시기 위해 약간의 거짓말을 한 거라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괜찮다. 아마 진짜 석진 오빠가 전화했으면 나갔을 거다"고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과거 '여걸 식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던 이혜영과 지석진. 이혜영은 '여걸 식스' 당시의 지석진을 회상하며 "TV 말고 사석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다. '여걸식스'에도 재미있는 사람이 많이 출연했는데 지석진이 제일 웃겼다"고 평했다.
이어 "남자다운 행동을 하기보다 지쳐있을 때 활력을 주는 모습이 남자답고 멋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그때가 새벽이라 사람들이 많이 쳐져있어서 방송과 상관없이 멘트를 던졌다"고 회상했고 이혜영은 "그때 야한 농담을 처음 들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혜영은 워너원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천곡으로 워너원의 '열어줘'를 선택한 이혜영은 "강다니엘 팬이다. 그때 내 마음을 열었다"고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지석진은 "나랑 강다니엘이랑은 형제다. '강단이'라는 별명도 내가 지어낸 거다"고 전했다.
워너원은 JTBC '슈가맨2' 이혜영 편에 나와 이혜영의 '라 돌체비타'를 리메이크 한 바 있다. 이혜영은 이에 대해 "너무 섹시하고 멋있었다"며 " 마음의 준비는 했는데 제 생각 보다 멋있었다.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 TOP5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영상을 소장하고 있냐'고 물었고 이혜영은 "당연히 소장하고 있다. 가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도 다시 본다"고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워너원에게 영상편지를 남겨달라는 말에 이혜영은 "그때 제 노래 열심히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제 그림도 좋아해주시고 부록도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며 "열심히 하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하면 월드스타가 될 거다"고 애정이 가득 담아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워너원과 콜라보 제의가 들어오면 다시 가수 활동을 하겠냐는 질문에는 "가서 망칠일 있냐"며 단호하게 거부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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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