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1 01:46 / 기사수정 2009.06.11 01:46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기대와는 달리 대표팀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월드컵까지 일 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일주일 후 이란과의 경기도 남아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7일 UAE와의 최종 예선 6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지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대표팀의 성공에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유병수와 양동현, 터키에서의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신영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에 맞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양동현이 약 20분간 활약한 것 이외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올 시즌 K-리그와 터키에서 활약한 유병수와 신영록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유병수는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해 1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큰 기대를 모았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투입 된 유병수는 이날 결정적인 헤딩슛을 비롯해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주영과 이근호가 현재 대표팀 공격수들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라고 말하며 '동갑내기 듀오'에 대한 신임을 나타낸 허정무 감독의 결정은 냉철했다.
부르사스포르(터키)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신영록도 마찬가지다. 신영록은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오만, UAE, 사우디와의 3경기에서 단 1분도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수들 중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는 신영록이 유일하다.
양동현은 저 둘에 비해 사정이 낫지만 그리 편한 입장은 되지 못한다. 양동현은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되어 한차례 중거리 슛을 했지만 딱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푼 꿈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들은 기대와 다른 현실에 자칫 잘못하면 큰 실망감이 다가올 수가 있는 법.
그러나 20대 초반인 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한솥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멀게는 일 년 뒤 월드컵, 가깝게는 일주일 뒤에 있을 이란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비록 지금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는 미래의 공격수 3인방이 머지않아 화려한 날갯짓을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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