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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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 KIA, 두 번의 만루 찬스 놓친 것이 패배로 이어져

기사입력 2009.06.10 22:32 / 기사수정 2009.06.10 22:32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요기 베라는 ‘승리로 가는 지름길은 사소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데에 있다’고 하여 자신 앞에 다가 온 찬스를 절대 가벼이 보지 말 것을 충고했다. 2사 1루 상황도 경기가 끝나지 않는 이상 더 큰 찬스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이러한 ‘찬스’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히어로즈가 한 발 앞서 나간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한 점밖에 내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이 기회를 살렸다면 경기는 재미있는 양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KIA였다. 2회 초 공격에서 KIA는 선발 황두성의 구위 난조를 틈타 안타 하나 없이 1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아 낼 경우 경기 흐름을 일찌감치 KIA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현곤과 이종범이 나란히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는 곧 ‘첫 번째 불운한 징조’이기도 했다.

만루 찬스는 한 번 더 있었다. 4회 초 공격에서도 볼넷 두 개와 안타 하나를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이현곤과 이종범이 삼진과 땅볼로 기회를 놓쳤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치고도 이겼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반면 히어로즈는 자신들에게 다가 온 기회를 착실히 점수로 연결시켰다. 이택근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3회 말 공격에서는 송지만이 역전 적시타를 작렬시킨 것을 비롯, 8회 말 공격에서도 강귀태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 넷으로 두 점을 추가했다. ‘사소한 찬스라도 오면 반드시 살리라’고 했던 요기 베라의 명언을 그대로 따른 결과였다.

히어로즈의 ‘또 다른 발견’은 강윤구에 있다. 강윤구는 선발 황두성이 일찌감치 무너지자 2회 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5회 초까지 KIA 타선을 3과 2/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본인도 ‘궁극적으로는 선발이 목표’라고 했던 것처럼, 향후 선발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9회 초에 등판하여 KIA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신철인 역시 앞으로의 모습을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사진=강귀태 ⓒ 히어로즈 구단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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