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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난 행복한 사람"…'히든싱어5' 홍진영, 트로트가수 편견 이겨낸 '갓데리'

기사입력 2018.07.30 11:34 / 기사수정 2018.07.30 11:3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전 너무 행복한 사람이에요."

가수 홍진영이 지난 2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독보적인 여자 트로트 가수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홍진영은 '히든싱어5'에서 원조가수로 출연, 모창가수들과 대결을 펼쳤다. 

첫번째 라운드를 마친 뒤 뛰어난 실력의 모창가수들로 인해 깜짝 놀란 홍진영은 "전쟁이다. 더 정신차리고 부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금의 홍진영을 있게 한 '사랑의 배터리'를 최종 라운드에서 부른 홍진영은 "사실 이 곡을 처음에 받았을 땐 배터리, 짱 이런 단어가 많아서 많이 울었다. 그런데 이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연습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두 번의 걸그룹 데뷔를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세번째 때 스완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회사 사정으로 두달만에 진짜 백조(스완)가 됐고, 그렇게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됐다"며 자신의 아픔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처음에는 아이돌그룹 출신이 트로트가수를 한다고 하니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돈 따라간다'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땐 20대 중반이었고, 나이도 어려서 트로트가 돈이 되는지 몰랐다. 다만 트로트시장도 점점 젊어진다고 생각해서 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홍진영은 매 라운드 탈락위기에 처했지만 가까스로 최종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홍진영의 모창가수로는 후배 트로트가수들도 출연했다. 은하수와 지나유였다. 은하수는 "기회가 많지 않아 그만둬야 하나 싶을 때면 홍진영의 무대를 보고 힘냈다"라고 말했다. 지나유(유지나)는 "나 역시 걸그룹 출신이다. 배드키즈 지나로 활동하다 탈퇴한 후 트로트 가수로 전업한 지나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트로트 가수라 행사도 적고 방송 활동도 많이 못해서 수입이 적다. 나이도 점점 들고 있어서 가족들에게 손 벌리기가 그래서 남들 잘 때 우유배달을 하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이들을 꽉 안아주며 "분명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꼭 좋은 날이 올거다"라고 격려했다.

방송 후 홍진영은 소속사 뮤직K 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엑스포츠뉴스에 "사실 신인 때는 그 누구나 다 힘들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장르의 특성상 트로트로 인정을 받는다는건, 특히 트로트 여자 가수로 산다는 건 주변의 선입견과 제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지난 날을 떠올렸다.

또 "'히든싱어'를 촬영하면서 제 10년을 뒤돌아보며 '내가 정말 앞만 보며 계속 달렸구나. 쭉 한길만 계속 꿋꿋하게 걸으니 좋은 날이 오는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제 후배들이 좀 더 비포장도로가 아닌 좋은 길로 걸을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이렉트 읽으면서 감동 받아가지고 혼자 눈물을 흘렸어요. 전 너무 행복한 사람이에요. 앞으로 좋은 음악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히든싱어5'는 유료방송가구 기준 7.2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399%)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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