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0 12:54 / 기사수정 2009.06.10 12:5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올랜도 매직이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앞세워 LA 레이커스를 따돌리고 2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올랜도와 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에서 무려 60%가 넘는 정교한 야투 성공률을 앞세운 올랜도가 레이커스에 108-104로 승리를 거두고 2연패 이후 파이널 첫 승을 따냈다.
홈 코트로 돌아온 올랜도의 공격력은 엄청났다. 드와이트 하워드와 라샤드 루이스, 히도 터코글루 등 ‘빅 3’가 모두 20득점에 육박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1, 2차전 부진했던 래퍼 알스톤과 미카엘 피에트러스 역시 각각 20점, 18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지난 1, 2차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양 팀의 공격 열기가 뜨거웠다. 올랜도에서는 그간 부진에 빠졌던 알스톤이, 레이커스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각각 11점, 17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엄청난 화력전이 계속 이어졌다. 2차전에서 전반 내내 30%대에 머물렀던 양 팀의 야투 성공률은 이 날은 모두 50%를 훌쩍 넘겼을 만큼 정교했다. 특히 올랜도는 전반까지 75%에 달하는 야투 성공률로 파이널 새 기록을 쓰기도 했지만, 레이커스 역시 한 치도 물러섬도 없이 접전을 만들어냈다.
브라이언트가 집중 견제로 인해 극도로 체력적인 열세를 드러내면서 기회를 잡은 올랜도는 레이커스를 조금씩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올랜도의 ‘빅 3’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알스톤 역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최다 점수 차는 8점에 불과해 표면 상으로만 보면 접전이었지만, 경기 내용이나 분위기는 확실한 올랜도의 우위였다.
마지막 4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레이커스가 라마 오돔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 기회를 노렸지만 올랜도의 공격력은 그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점수 차는 계속해서 7~8점 차가 유지됐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동점까지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지난 2차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연장전에서 어이없이 무너졌던 올랜도는 이 날만은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102-101로 1점 앞선 상황에서 루이스의 천금 같은 중거리슛으로 3점 차로 달아난 올랜도는 이어진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1구 실패와 피에트러스의 결정적인 스틸 성공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29득점, 가솔이 23득점을 올리는 등 이 날도 비교적 만족할 만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폭발적인 올랜도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패인이었다. 특히 하워드 외에도 외곽에서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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