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가장 한화다운 테이블세터의 모습을 되찾았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다시 만나자 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부진과 부상 탓에 올 시즌 정근우와 이용규는 타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날들이 잦았다. 전반기 정근우와 이용규가 테이블세터를 이룬 것은 20차례. 5월 31일 대전 NC전에서만 정근우가 1번, 이용규가 2번으로 나섰고 열 아홉 차례 1번 이용규, 2번 정근우 순으로 자리했다.
6월에는 정근우가 좌측 치골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두 사람의 '합체'는 요원하기만 했다. 이용규도 6월 한 달 꾸준히 출장했으나 2할2푼1리의 타율로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화는 다행히 강경학의 등장으로 아쉬움을 채웠다.
이후 정근우가 지난 1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41일 만에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이날 7번타자로 선발 복귀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20일과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한 타순 상승한 6번타자에 자리했다.
그리고 한용덕 감독은 22일 삼성전부터 정근우를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이용규를 2번타자로 배치했다. 타순 변경은 효과적이다. 놀랍게도 이 경기부터 26일 대전 KIA전까지 4경기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는 무려 15안타를 합작했다.
이용규는 정근우가 돌아온 19일부터 7경기 연속 안타로 11안타 5타점 7득점을, 정근우 역시 복귀 이후 11안타 4볼넷 4타점 6득점을 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7타수 11안타로 타율은 4할7리. OPS는 정근우가 0.981, 이용규가 0.895를 기록 중이다.
10년 이상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는 함께 한화의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두 사람에게 바라는 활기찬 모습이 보이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 만으로 팀의 승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이들의 동반 상승세는 분명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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