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5 12:35 / 기사수정 2009.06.05 12:35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역시 경험의 힘은 컸다. 14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LA 레이커스가 첫 우승을 노리는 신흥 강호 올랜도 매직을 따돌리고 1승을 선취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올랜도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에서 레이커스가 40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자신의 파이널 최다 득점을 적중시킨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100-75로 압승을 거뒀다.
브라이언트는 이 날 승부처였던 2-3쿼터에만 무려 30득점, 6개의 어시스트를 집중시키며 완승을 주도했다. 브라이언트의 매치업 상대로 나선 올랜도의 미카엘 피에트러스, 커트니 리 등은 결코 나쁘지 않은 수비력으로 맞섰지만 제대로 발동이 걸린 그의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당초 드와이트 하워드에 밀려 열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졌던 레이커스의 앤드류 바이넘이 예상을 깨고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올랜도는 하워드 대신 히도 터코글루가 많은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올랜도는 지난 2월 어깨 부상 이후 약 4개월여를 결장했던 자미어 넬슨이 2쿼터에 처음으로 출장해 맹활약하며 팽팽했던 흐름을 바꾸는 듯했으나, 저조한 야투성공률과 수비 실패로 인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이언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린 레이커스가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브라이언트의 득점 쇼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브라이언트뿐만 아니라 레이커스는 원활한 볼 흐름과 함께 모든 선수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올랜도를 압도했다. 올랜도의 에이스인 하워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무려 20점 차가 넘는 큰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기선을 제압당한 올랜도는 점차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그대로 무너졌다. 하워드 이외에도 모든 선수가 심각한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올랜도 선수의 손을 떠난 공은 외곽 오픈 찬스는 물론 손쉬운 골밑 득점 찬스에서도 연달아 림을 외면하기만 했다. 올랜도의 이 날 야투 성공률은 20%대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오돔이 11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가솔과 바이넘 역시 골밑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괜찮았다. 반대로 올랜도는 하워드가 단 12득점에 그치는 등 주득점원이 모두 부진했던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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