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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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안녕하세요', 무심한 가장에 오늘도 우는 가족들

기사입력 2018.07.24 07:15 / 기사수정 2018.07.24 01: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녕하세요'에 또 무심한 가장이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주변 사람은 다 챙겨도, 자신들에게만 무심한 남편이자 아버지를 둔 가족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특히 29년을 살아온 어머니는 많은 한을 품고 계셨다. 남편의 이야기를 할 때면 한 번도 웃지 않으실 정도.

남편은 아파서 2주 동안 입원한 아내를 한 번도 찾지 않을 만큼 무심했고, 아파서 약을 사달라는 말에 3천원도 내 주지 않을만큼 야박했다. 그러면서도 시누이나 다른 동네 사람, 교회에 일에는 나서는 모습으로 가족에게 더 상처를 줬다.

아이들에게도 무뚝뚝한 아빠였다. 안아달라고해도 '저리가'라고 말하기 일쑤였고, 입학식이나 졸업식에도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다고. 또 딸이 맹장수술로 입원했을 때도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고 했다.

남편도 할 말은 있었다. 무조건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자신의 어머니와 달리 아내나 자식들은 잔소리를 한다는 것. 가족 안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결혼한 이유가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선 본 여자들 중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한 여자가 아내 뿐이라 선택했다고 말해 모두의 공분을 샀다.

가족들은 29년 간의 이야기를 하며 많이들 울었다. '안녕하세요' MC들은 두 사람이 대화를 해야한다고 판단해, 둘만의 대화시간을 만들어줬다. 이날 아내와 남편은 처음으로 서로를 '여보'라고 부르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포옹까지 나누며 29년간 멀어진 사이를 회복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사연 주인공 역시 무심한 아빠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처음엔 11살 동생이 게임에 빠져있어 고민인 언니의 이야기였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함께 게임에 빠져있는 아빠가 더욱 큰 문제였다.

게다가 이 아빠는 아이가 게임을 하느라 욕을 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도 제대로 교육하지도 않았다. 자신도 게임을 끊을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게임을 그만 두라고 못한다는 것. 그러나 아이는 생각보다 더 큰 외로움을 겪고 있었고 게임보다 아빠와 놀고 싶다고 울면서 이야기했다.

결국 아빠는 하루에 한 시간만 게임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아이도 아빠처럼 한 시간만 하겠다고 약속하며 고민을 해결했다.

가족에게 무관심한 아빠, 남편의 사연은 '안녕하세요' 단골 사연이다. 놀라운 것은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그 가장들은 자신이 잘못됐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 아직 '안녕하세요'에 나오지 않은 수많은 무심한 가장들이 방송을 통해 안방극장에서부터 변화를 가지기를 바라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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