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목적지에 도달했다. 각자의 목표를 안고 시작한 여정에서 저마다 각기 다른 것을 얻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거기가 어딘데??'에서 탐험대는 여행 마지막 날, 바다를 향해 길을 나아갔다. 앞서 유호진 PD는 탈진하며 탐험대를 먼저 보낸 바 있다.
탐험대가 슈거둔스를 한참 나아가고 있을 무렵, 낙타를 타고 오는 한 사람이 보였다. 바로 유호진 PD였다. 슈가둔스는 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해가 지면 걸어 나오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모든 것을 포기한 PD 앞에 때마침 낙타가 등장했고, 유호진 PD는 낙타의 도움을 받아 낙오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본 대원들은 사진을 찍으며 유호진 PD의 흑역사를 남기는 등 찰나의 즐거움을 누렸다.
탐험대는 슈거둔스를 지나 바다가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 파도 소리가 가깝게 들려왔던 것. 탐험대는 "절벽 느낌"이라며 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다가 점차 가까워져 오자 절벽이 아닌 모래사장이 드러났다. 해변에 들어서기 전, 대원들은 서로를 꽉 끌어안았다. 4월 26일 오전, 대원들은 목적지에 도달했다. 대략 6만 걸음을 걸었고, 41.19km를 횡단했다. 바다에 도착한 멤버들은 저마다 바다를 만끽하거나, 물속으로 뛰어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진희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였던 시간이 많아서 혼자가 편하다. 그런데 (이번에) 둘러보니까 애들이 있더라. 태현, 세호, 정남이. 신기한 경험이었다. 여기가 온전히 우리밖에 없으니까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데 이건 또 뭔가 싶더라. 이게 인연이구나 싶었다"고 횡단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 확실히 그런 거 겪으면 좋은 점이 내 자신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장거리 여행 그걸 한번 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일"이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낭만 이런 거 좋아한다. 여행 가서 다 할 수 있는 건데, (일반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의) 배의 배의 배를 느꼈다. 콜라 한 잔, 맥주 한 잔 등 수십 배 가까이 더 느껴졌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사실은 조금은 피하고 싶었다. 조금 더 편한 걸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막상 도착하니까 약간 공허함도 있더라. 이 바다를 보려고 내가 여기 온 건가. 이 생각을 살짝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세호는 이어 "수영을 하는데 파도가 와서 나를 태우면서 올라가잖나. 그때 앞에 내가 왔던 길이 보이더라. '저길 내가 걸어온 거야? 이 바다 안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이 맛에 탐험을 하나 싶더라.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탐험을 끝낸 대원들은 현지를 구경하는 시간도 가졌다. 네 사람이 향한 곳은 비마 싱크홀. 석회암 지대가 붕괴돼 생긴 싱크홀로, 이곳에는 닥터 피시도 살고 있었다.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한 대원들은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며 여행의 맛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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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