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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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간' 서현♥김정현, 전작과 180도 다른 변신 통할까

기사입력 2018.07.20 15:07 / 기사수정 2018.07.20 16: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정현과 서현이 '시간'으로 만났다.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25일 뚜껑을 연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비밀’, ‘가면’ 등의 최호철 작가와 ‘도둑놈 도둑님’, ‘호텔킹’을 공동 연출한 장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장준호 PD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모두에게 유한하고 평등한 시간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인간답게 사는 게 뭔지가 주제다"라고 말했다.

인물의 심리를 치열하게 파고드는 드라마라고 소개한 장 PD는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에 대해 "네 배우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그는 "각기 같은 상황에서 다른 판단을 하는 인물을 그린다. 감정과 판단이 다양하게 해석될 것 같다. 다양한 해석과 인물의 감정을 주인공 네 명이 잘해주고 있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김정현이라는 배우의 전작을 보면서 눈여겨 봤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슬픔과 아픔, 고민이 보이더라. 인터뷰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 수호와의 접점을 봤다. 아니나다를까 인물을 풍부하게 해석해줬다. 서현은 '도둑놈 도둑님' 때 태도나 자세가 좋더라. 단순한 선함이 아니라 특유의 단단한 내면이 있는 듯했다. 설지현 역시 강인함을 갖고 있어 맞아떨어졌다. 김준한은 영화 '박열'을 재밌게 봤다. 못된 인물이었는데 다양하게 해석되더라. 신민석도 다양하게 해석하는 악역이었는데 스케줄이 맞았다. 황승언은 '죽어야 사는 남자'를 봤는데 반전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한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는지 보이더라"고 칭찬했다.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 최종환, 김정태, 전수경, 김희정, 최문덕, 허정도, 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김정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곳 없는 W그룹 총수의 아들이자 계열사 레스토랑 대표 천수호 역을 맡았다. 천수호는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한 여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한다. 전작 '학교 2017', '역적',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과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은 "재벌 3세인데 까칠하고 공격적이고 못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흘러감에 있어서 성장하는 인물이다. 재밌게 지켜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을 못 하는 부분이 있다. 차수호는 주어진 시간을 처절하게 살고 단계를 밟아간다. 사건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내가 어떻게 다를지, 이후의 내가 이전의 나를 바라볼 때 얼마나 괴리감 있고 인간답지 못한 일이라는 걸 반성하며 사는지에 중점을 둔다.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감정이 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 역할은 처음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재벌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 천수호라는 인물이 어떤 것 때문에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시간 안에서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하는지, 어떤 갈등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짚고 연기하려고 한다"고 했다.

서현은 밝고 긍정적인 사회성 끝판왕의 성격을 가졌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동생의 죽음으로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이자 셰프 지망생 설지현 역으로 열연한다. 지난해 '도둑놈 도둑님'에서 정의감이 넘치는 당찬 강소주 역으로 첫 주연을 맡은데 이어 '시간'에서 색다른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서현은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큰 인물이다. 가난한 환경에서 꿈을 잃지 않고 매순간 매시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산다. 설지현의 타고난 긍정적인 성향과 강한 생존력이 실제 성격과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서현은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을 보여줬다. 서현은 "캐릭터 자체가 삶에 힘듦을 느낀다.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자신을 꾸미고 가꿀 만한 여유는 없다. 하루하루 벌고 먹고 사는 인물이어서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입술도 바르지 않는다. 조금은 못 생길 수 있지만 그렇게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황승언은 완벽한 몸매와 쿨한 성격까지 갖춘 태양그룹 총수의 외동딸이자, 천수호의 약혼녀 은채아 역으로 출연한다. 마음에 둔 남자에 대한 집념으로 빚어진 사건으로 인해 조작된 시간 뒤로 숨는다.

황승언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을 못 가져 파국에 치닫는다. 다른 게 갖춰져 결핍을 사랑에서 찾는 게 아닌가 한다. 사람의 마음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결핍이 오히려 크게 느껴진다. 사랑을 가지려 애쓰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재벌이라고 해서 너무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더 절제되고 단정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오히려 재벌 스타일링은 무채색이고 튀지 않으려고 한다고 들었다. 치마도 무릎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화려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화려함을 죽이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주로 충무로에서 활약한 김준한은 설지현의 남자 친구이자 W그룹 법무팀 변호사 신민석으로 분했다. 그는 "날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극에 잘 묻어나게 노력하겠다. 재밌게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2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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