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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아비가일 "한국 여행책 내는 게 꿈, 멋진 나라 알리고파"

기사입력 2018.07.19 09:49 / 기사수정 2018.07.19 09: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10년 넘게 보지 못한 파라과이 친구들과 한국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아비가일 알데레떼는 “친구들이 왔다 간 게 실감 안 난다. 말이 안 된다. 현실에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에 꿈을 꾸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한국 생활 13년 차인 파라과이 출신 방송인 아비가일 알데레떼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 출연 중이다. 친구 3인방 베로니카, 디아나, 실비아와 반갑게 재회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파라과이 두 번째 편은 전국 가구 시청률 3.343%(닐슨코리아 기준)로 휴지기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5년에 한국에 처음 온 뒤 파라과이에는 안 갔어요. 그리운데 만약 가면 힘들 것 같아요. 한번 가면 다시 한국에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만 31살인데 13년 살았으면 거의 한국에 산 거잖아요. 한국도 저의 고향이니까 어디가 좋다 말하기 어려워요. 너무 오래 살았으니까. 오히려 파라과이에 가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아요. 우리 집도 못 찾아갈걸요? (웃음) 

옛날에는 할머니 뵈러 가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돌아가셔서 파라과이에 갈 이유가 없어졌어요. 물론 내 나라니까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 뭔가 끌어당기는 건 없었거든요. 항상 딜레이 됐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을 봐서 지금은 이유가 생겼어요. 친구들을 보러 가고 싶고 조카도 보고 싶고 실비아의 샵에도 가고 싶어요.” 

아비가일 알데레떼는 일 때문에 한국에 온 어머니를 따라 2005년 한국에 처음으로 왔다. 대학 시절 외국인 여성들의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됐다. ‘미녀들의 수다’ 당시와 현재, 외국인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단다. 

“‘미수다’는 외국인을 처음 출연시킨 프로그램이잖아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예전에는 한국 사람이 외국 문화에 대해 몰랐다면 지금은 글로벌화돼 다른 문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된 걸 느껴요. 옛날에는 외국인이 뭘 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면 안 돼. 이렇게 해야지’ 했는데 지금은 안 그러거든요. 짧은 시간에 인터넷 세계가 발달하면서 여행지도 많이 알려지고 한국 사람도 외국에 많이 나가는 등 문화 교류가 많이 됐어요.

외국에도 한국 사람이 많이 나가 있어요. 파라과이에서 가장 유명한 채널의 메인 뉴스 앵커가 한국 여자예요. 엄청 유명해요. 그만큼 파라과이에서도 한국이란 나라는 익숙해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요.” 

현재는 YTN ‘구석구석 코리아’ 등의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한국의 곳곳을 직접 다니며 전국의 명소와 숨겨진 맛집을 소개한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아는 아비가일은 "한국에 좋은 곳이 많다"고 했다.

“‘미수다’ 전에는 방송일에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시작했고 너무 재밌어요. 여행 프로그램이 너무 재밌고요. 파라과이 표현에 배 속에 지렁이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성격이 활발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 적성에 잘 맞아요. 산에 갔다가 절에 갔다가 식당에 갔다가 하는 게 몸에 맞아서 하루하루 즐겁고 재밌어요. 시골 어르신 만나는 것도 좋고요. 할머니에게 애교 떨고 사투리도 배워요."

아비가일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아비가일 투어를 통해 친구들과 부산에 방문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아비가일 투어에서 지식을 쓸 수 있었어요. 친구들에게 자세히 안내해줬죠. 한국은 좋은 곳이 진짜 많아요. 바다는 통영이 좋고 산은 문경이 좋아요. 한국 사람들이 모르는 곳도 다 알죠. 휴가도 보통 한국으로 많이 다녀요. 일 때문에 갔던 곳 중에 다시 오고 싶은 곳에 가요.” 

한국인보다 한국인 같은 아비가일의 꿈은 여행책을 내는 거다. 이 외에도 하고 싶은 게 많단다. 아비가일의 모든 꿈은 한국에 대한 고마움에서 비롯됐다. 

“꿈은 많아요.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일단 가이드를 해보고 싶어요. 스페인어로 여행책을 내면 좋을 것 같아 자료를 모으고 있어요. 한국에서 경험한 곳 중 좋은 곳을 써보고 싶어요. 유치원도 하고 싶고요. 한국에 사는 스페인권 여자분들이 많은데 한국 문화나 언어를 잘 몰라 아이 키우는데 어려워하더라고요. 어학당도 해보고 싶고, 한국말을 알리는데 힘쓰고 싶어요. 한국이 저를 받아줬기 때문에 고마움을 보답해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K-Pop 외에도 한국의 매력이 많잖아요. K-Pop에 대한 관심을 미끼로 (웃음) 스페인어 권에 한국이 얼마나 멋진 나라고 좋은 것들이 많은지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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