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천재 작곡가' 펜타곤 후이가 트리플H의 새 앨범 완성도를 위해 한걸음 물러섰다. 그 동안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 트리플H 두 번째 미니앨범 'REtro Futurism'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 작사, 작곡에 이던과 현아가 참여하며 공을 들였지만, 유일하게 후이는 참여하지 않았다. '천재 작곡가'라 불리며 작곡 능력을 인정받았던 후이의 이름이 유일하게 트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유는 후이의 바쁜 스케줄이었다.
이던은 "트리플H가 나오기 전에 얘기를 많이 했다. 여러군데에서 곡을 받기도 하고 이미 작업을 하기로 말을 마친 상태였다. 그때 시기가 4~5월 쯤이었는데, 후이가 당시 엠넷 '브레이커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다. 그래서 곡을 일주일에 2~3개씩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후이가 출연했던 '브레이커스'는 싱어송라이터들의 경연 프로그램으로, 매주 새로운 곡을 만들어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서야 했다. 때문에 당연히 작업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 이던은 "후이에게 트리플H에 대해 물어보려고 갔었는데 그럴 때마다 작업실에 있고 심지어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트리플H 작업까지 하게 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 미팅을 다녀오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현아도 "나도 천재 작곡가의 곡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후이가 펜타곤 곡을 열심히 쓰고 있더라. 너무 잘나가서 바빴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후이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나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함부로 선뜻 이야기를 못했던게, 모든 것을 집중해서 참여하지 못한다면 피해가 갈 것 같았다. 욕심냈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될까봐 말을 아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현아는 "후이가 본인에게 신경을 덜 쓰이지 않을까 걱정됐는지, PPT로 이런 의상을 입고 싶다고 보내줬다. 그걸 참고해서 의견을 반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후이는 갖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섹시 후이'라고 답했다. 줄여서 '섹후'였다.
이와 관련, 현아는 "옆에서 지켜본 결과 후이가 더 병약하다. 스케줄도 많고 천재 작곡가로서 어깨가 무겁다보니 회사에서 작업을 하고 잠을 자기도 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현아는 "그런데 후이가 섹시한 것에 대해 욕심을 부리더라. '아!'하는 부분이 킬링 파트라면 연습을 아주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후이가 이번 새 앨범 작업에서는 빠졌지만, 트리플H의 케미스트리는 더욱 완벽해졌다. 현아는 "연습 중 스킨십을 할 때 웃음이 터지는 편인데, 이번엔 그런 것이 없었다. 1년반 사이에 후이와 이던이 능청맞아졌다. 그 사이 잘돼서 많은 것이 달라지고 프로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칭찬했다.
한편 타이틀 곡 ‘RETRO FUTURE’는 말 그대로 Retro 스타일의 곡으로,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우주개발 시대와 함께 성행했던 미래주의의 영향을 보여주는 창작 예술의 경향인 Retro-futurism에서 영감을 받았다. 빠르게 변화하고 모두가 따라 하는 현재의 유행보다는 예전의 것에서 새로운 멋을 찾아 새로운 청춘을 표현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