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갑작스러운 차트 1위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있는 가수 숀이 결국 강경 대응에 나섰다.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숀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의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자료수집을 마쳤다"며 "서울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발생하는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 사례들에 대해서도 합의 없이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밴드 칵스의 멤버이자 EDM DJ로 활동 중이 숀이 논란에 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발매된 EP 'TAKE'에 수록된 'Way Back Home'이 17일 오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시작됐다.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Way Back Home'이 차트 프리징 직전 순위가 치솟으며 1위를 기록하자 많은 팬들은 사재기 의혹 및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쟁쟁한 음원 강자를 제치고 숀의 노래가 1위에 오르자 팬들은 과거 닐로의 '지나오다' 사태와 비교하며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의심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숀의 소속사, 음원사이트 멜론은 "사재기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숀의 소속사는 "이번 숀의 흥행이 축하를 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소개한 것이 전부고, 폭발적인 반응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명하지 않았던 아티스트의 어떤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는 게 비난을 받을 일인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내 최대의 음원사이트 멜론 측에서도 "내부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추이를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으로 포착된 움직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숀과 음원사이트의 해명에도 팬들은 쉽게 의심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의심이 남지 않도록 검증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동료 가수 폴 킴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둑질 놔두니깐 합법인 줄 아는 듯"이라며 숀을 저격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계속된 비판을 참지 못한 숀 측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숀 측은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진행하겠다며 사재기 의혹에 당당하게 맞서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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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