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6 18:47 / 기사수정 2009.05.26 18:47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맨유, 바르셀로나 빈틈은 어디?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자웅을 가리게 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유럽 최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두 팀답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좋은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실리축구의 대명사인 맨유는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교란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을 자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공격방법은 빠른 스피드에서 나오는 역습이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루니, 호날두, 박지성 등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상대의 공간을 파고들어 빠른 역습으로 한 방에 무너뜨린다. 이론이야 간단하지만 실상 그라운드에서 저런 공식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맨유만이 유일하다.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아름다움을 표방한다. 잉글랜드의 아스날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팀으로 정평이 난 바르셀로나는 강력한 피지컬보다는 아기자기한 패스와 화려한 발재간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90분 내내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어 지켜보는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다.
두 팀이 추구하는 축구는 훌륭한 감독과 그들을 지지하는 열성적인 팬들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호날두, 루니, 메시, 앙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양 팀을 대표하는 선수의 면면만 훑어보더라도 현재 가장 강력한 두 팀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각 포지션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만 채워진 양 팀이지만 분명히 틈은 있기 마련. 결국, 축구는 자신들이 가진 장점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양 팀의 약점은 어떤 부분일까.
두 팀은 수비불안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맨유가 수비불안이라니 언뜻 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맨유는 핵심 수비수인 리오 퍼디난드가 최근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퍼디난드의 출전을 확신했지만 퍼디난드가 결장하거나 좋지 못한 몸 상태였을 때 수비가 불안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퍼디난드가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맨유 수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의 상태는 훨씬 더 심각하다. 첼시와의 준결승전에서 중앙 수비수인 마르케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고 양 측면 수비수인 알베스와 아비달은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결승전 출전이 좌절되었다.
화려한 공격으로 인해 비교적 주목을 덜 받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1점도 되지 않는 실점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했는데 주전급 수비수 3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17세의 마크 무니에사를 긴급 수혈하는 등 긴급처방을 내렸지만 이런 처방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화려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두 팀인 맨유와 바르셀로나, 아이러니하게도 수비불안이라는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다. 과연 어떤 팀이 상대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 그 빈틈을 파고들어야 경기가 끝난 후 빅 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맨유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난드'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 마지막 빅뱅! D-1
☞ 맨유 vs 바르샤 세기의 대결 - ①캐릭 vs 샤비
☞ 맨유 vs 바르샤 세기의 대결 - ②호날두 vs 메시
☞ 맨유 vs 바르샤 세기의 대결 - ③ 퍼거슨 vs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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