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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 낙점' 한화 김성훈 "얼떨떨하면서도 설렌다"

기사입력 2018.07.14 11:04 / 기사수정 2018.07.14 12:41


[엑스포츠뉴스 울산, 조은혜 기자] 일찌감치 미션을 부여받았다. 한화 이글스 김성훈이 오는 후반기 1군에서의 선발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다. 2017년 한화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투수 김성훈도 올스타로 뽑혀 문수구장을 찾았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처음이니까 설레고, 긴장도 된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김성훈은 이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프로 지명을 받기 직전까지도 김성훈은 투수가 아닌 타자였다. 김성훈은 "올스타전 출전을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셨다. 아직 어머니께서 내가 던지는 모습을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다. TV로 처음 보실텐데 떨려서 못 보실 것 같다고 하셨다. 아직 걱정이 많으신가보다"며 웃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한 김성훈은 16경기(선발 14경기)에서 6승2패 3.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탈삼진은 75개로 퓨처스리그 1위에 올라있다. 본인에 따르면 최고 148~9km/h 구속이 나오고, 150km/h까지 마크한 적도 있다.

김성훈은 올 시즌 달라진 점을 묻자 정민태 코치의 이름을 꺼냈다. 김성훈은 "작년에 입스가 심했는데, 정민태 코치님께 멘탈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입스도 해결해주셨다"며 "스로잉 쪽에서 문제가 있어서 컨트롤이 많이 안좋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스로잉을 바꿔주시면서 컨트롤도 잡히고 구속도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김성훈은 후반기 키버스 샘슨이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일찌감치 한용덕 감독이 대체 선발로 점찍은 자원이기도 하다. 김성훈은 오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 김성훈은 "선발로 나간다는 걸 나도 얘기를 듣고 기사를 통해 알았다. 얼떨떨하고 '진짠가' 싶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김성훈은 KIA 타이거즈 김민호 코치의 아들인 '야구인 2세'. 아버지도 선발 등판 소식을 아시냐 묻자 "아시는데 모르는 척 하시는 것 같다. 많이 '츤데레'시다"며 웃었다. 그는 "하루하루 설렌다. 등판 전날이 되면 잠을 못 잘 것 같다"면서 "특별히 준비한다기보다 2군에서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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