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만능짐꾼' 이서진의 능력이 빛났다. '막내' 김용건의 입담도 즐거웠다.
13일 방송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는 베를린을 떠나 프라하로 향하는 할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베를린 숙소를 떠난 이들은 프라하행 기차에 올라탔다. 베를린에서 프라하까지는 기차로 4시간여의 여정. 앞선 여행에서는 기차에 오르면 침묵만이 흘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용건의 합류로 화기애애했다. 김용건은 기차에서도 쉼없이 농담본능을 발휘했다. 싱거워서 붙었다는 별명 '건건이'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유쾌하게 프라하로 향한 이들 앞에 닥친 문제는 바로 숙소 가는 길. 힘들 할배들을 위해 이서진은 택시를 타고 갈 것을 제안했고 모두들 반가워했다. 비록 처음 향한 출구가 택시가 오지 않는 곳이라 다시 걸어가야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문제는 콜택시만 왔던 것. 선발대를 먼저 태워보낸 뒤 이서진은 선발대가 타고 간 택시에 있는 번호를 보고 다시 전화를 걸어 재치있게 한대를 더 불렀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제작진은 이서진의 기지에 놀랐다. 만능짐꾼 다웠다.
그가 잡은 첫 숙소는 호텔이 아닌 아파트였다. 아파트 2채를 빌린 것. 같은 건물의 2층과 3층을 빌려 이들이 보다 편하게 숙소에 묵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서진이 아파트 키를 받으러 간 사이에 할배들은 "이서진 없으면 못다닌다", "이서진이 밥도 했다", "이서진도 후배가 필요하다"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서진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고되긴 했지만 그가 잡은 숙소에 할배들도 만족했다. 넓은 숙소에 만족한 것. 관광지와도 가까웠다. 넓은 거실방에서 할배들은 낮잠을 자는 것은 물론 수다도 떨 수 있었다. 넉넉한 베드룸에 각종 요리도구가 완비되어있어 이서진이 요리하기도 편리했다. 가격도 저렴해 1박에 9만 8천원밖에 하지 않았다.
김용건은 백일섭과 박근형에게 더 넓은 침대를 양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용건은 "이서진이 수고했다"며 칭찬했다. 3층은 백일섭, 박근형, 김용건 등 YB가 2층은 이순재, 신구 등 OB와 이서진이 쓰기로 했다.
숙소에 짐을 푼 뒤 다같이 카렐교로 향했다. 카렐교 야경을 바라보며 백일섭은 영어를 잘하는 쌍둥이 손자를 떠올렸다. 좋은 곳을 구경할 때면 할배들은 유독 손주들을 먼저 생각했다.
숙소로 돌아온 뒤 이서진은 다음날 조식 비용으로 할배들에게 각자 50유로씩을 지급했다. 조식이 나오지 않는 만큼 주변에서 각자 해결하기로 한 것. 할배들이 쉬는 사이에 이서진은 김치와 소주를 먹으며 다음날 여행을 준비하는데 집중했다.
다음날 이서진 없이 김용건과 박근형은 인근 카페로 들어가 조식 주문에 나섰다. 에그 베네딕트와 오믈렛을 시킨 것. 이순재와 신구도 프라하의 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케이크를 즐겼다. 이서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면서도 할배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모인 이들은 다함께 콜택시를 타고 프라하 여행에 돌입했다.
한편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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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