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드라마 '사자'와 관련한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1일에는 장태유 PD까지 입장을 밝히며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오전, 장태유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불거진 '사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태유 PD는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많은 스태프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냐"고 반문한 장태유 PD는 "저를 포함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제작사 측이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했을 뿐이다.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 장면이 필요해 과학적 특수 세트와 특수 소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 두절, 잠적설에 대한 내용에는 "연출료 미지급금과 제가 대신 지급한 스태프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이 없었다. 5월 30일 더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통지를 한 이후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면서 "더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장태유 PD는 "작가 교체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서도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이 일바적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졌고, 이런 대본 집필 방식과 제작 방식으로는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빅토리콘텐츠와의 분쟁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위 분들의 권유로 지인의 병원을 찾았다"고 정신병원 입원설에 대해 전한 장태유 PD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회복돼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사자'는 스태프에 대한 임금 미지급과 제작사 측이 주장한 장태유 감독의 연락 두절, 2개월 째 촬영 중단 등의 내용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다"라고 해명했다. 또 "연출자 장태유 감독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으며, 사퇴 입장 표명 후 당사의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박해진, 나나 등 출연진의 면면과 더불어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대중의 높은 기대 속에 닻을 올렸던 '사자'는 스태프와 제작사의 대립 속 촬영이 중단된 상태로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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