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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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해진 '사자' 촬영 중단 사태…"장태유 PD 고집" vs "제작사 갑질"

기사입력 2018.07.10 16:43 / 기사수정 2018.07.10 18: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박해진, 나나 주연의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四子)'가 2개월째 멈춰있다. 촬영 중단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제작사와 스태프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드라마 '사자'는 지난 5월 이후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 전체 분량의 25%만 찍은 가운데 제작이 무기한 중단된 상황이다. 이 사태의 원인을 두고 제작사 빅토리컴퍼니는 메가폰을 잡은 장태유 PD의 '갑질'을 주장 중이고, 제작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은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들었다.

'사자'는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와 '몬스터', '기황후' 등을 제작한 빅토리 콘텐츠의 공동제작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된 지난 1월,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가 공동제작사의 지위를 내려놓고 빅토리콘텐츠가 단독으로 제작을 진행했다.

빅토리콘텐츠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장태유 PD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 5월 8일경에는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자' 스태프들의 입장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작진은 "배우한테는 출연료를 줬겠지만, 스태프들은 임금을 제때 받은 적이 없다. 제작사가 마음대로 계약서 작성을 미뤘고, 보다못한 장태유 PD가 나중에 제작사에게 받겠다면서 스태프 임금을 따로 챙겨줬다"고 엑스포츠뉴스에 말했다. 또 "제작사가 장태유 PD에게는 따로 식대도 주지 않아 사비로 밥을 사 먹은 것으로 안다"고 열악한 환경에 대해 귀띔했다.

특히 장태유 PD뿐만 아니라 박해진도 사비를 털어 스태프들의 밀린 임금을 줬다고 한다. 제작사는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임금 미지급 혹은 지급 지연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셈이다.

제작사는 "현 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곧 촬영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장태유 PD와 제작사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라 또다시 새 연출을 구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과연 제작사와 배우들의 바람대로 갈등을 봉합하고 촬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둘 만나며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편성 시기와 방송국은 미정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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