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양예원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북한강에서 투신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양예원의 성추행 최초 폭로부터 스튜디오 실장 A씨의 투신까지, 2개월 간의 타임라인이다.
◆ 성추행 폭로 : 5월 17일
양예원은 과거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은 합정역 근처의 스튜디오에서 강압적으로 노출 사진을 촬영하며 자신을 성추행 하고, 성인사이트에 해당 사진이 유출됐다고 폭로했다. 양예원은 "20명의 아저씨들이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하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 수지의 국민청원 지지 : 5월 18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양예원이 폭로한 불법 누드촬영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관련 국민 청원을 동의한 장면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은 수지의 공개 지지로 탄력을 받으며, 짧은 시간에 수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 수지의 사과 : 5월 19일
수지는 국민청원 공개 지지 후 해당 청원에 올라온 스튜디오가 양예원이 폭로한 스튜디오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수지는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되어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 노출사진 유포범 긴급 체포 : 5월 23일
양예원의 사진을 유포한 피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강모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약 3년 전 서울 합정동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동의 없이 최근 한 파일공유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은 강 씨는 "사진은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것을 재유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카톡 대화 공개 : 5월 25일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3년 전 양예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원한 뒤,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대화 내용 속 양예원은 "이번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문의한 뒤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 할게요.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며칠 후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연락했으며 학원비를 완납해야 하니 일정을 무리해서라도 잡을 수 있냐고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 상황은 반전됐다.
◆ 원스픽처의 고소&수지의 피소 : 6월 11일
원스픽처 측은 문제가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자 2명, 수지 등에 대한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을 통해 함께 접수했다. 이와 관련, 수지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장을 아직 받지는 못했다. 확인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양예원 촬영자 구속 : 7월 3일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 곽형섭 판사는 최 모씨에 대한 강제추행 및 사진 유출(동의촬영물 유포)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지난 2015년 7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서울 마포구 합정역 근처 스튜디오를 찾은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촬영하며 성추행을 하고 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스튜디오 실장 A씨 투신 : 7월 9일
'양예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북한강에서 투신했다. 이날 오전 9시 경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차에서 내려 투신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차량은 최근 양예원 유출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소유로 확인됐다.
차량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해당 유서에는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양예원 페이스북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