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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컨페드컵의 저주를 맞이하게 될까?

기사입력 2009.05.22 13:58 / 기사수정 2009.05.22 13:5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매년 월드컵이 개최되기 직전 열리는 컨페드컵에는 저주가 담겨있다. 즉. 지난 93년(초대 대회)부터 컨페드컵에서 우승한 팀들은 막강한 전력이 있음에도 월드컵에서는 예상 외 부진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저주의 가장 많은 희생을 받은 팀은 브라질 대표팀일 것이다. 그들은 1997년과 2005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1998년에는 호마리우, 주니뉴의 대회 이탈과 호나우두의 결승전 부상으로 인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2006년에는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선사해 5위라는 가혹한 성적을 얻었다.

22일 브라질 대표팀 감독인 둥가는 2009년 남아공에서 열릴 컨페드컵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큰 변화를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멤버가 발표되었으며, 그들의 상대국들 역시 이에 발맞춰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축구팬이 기대를 했던 영원한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명단에서 탈락했다. 설상가상, 이탈리아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세리에A 탑 스트라이커 아마우리 역시 제외되었다.

반면, 인터나시오날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2003년 세계 청소년 대회 우승 주역인 니우마르는 선발되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하여 놀라운 드리블을 선사하는 브라질 리그 최고의 포워드이며, 지난 주말에는 호나우두의 코린티안스를 앞에 두고, 전성기 호나우두가 보여준 드리블로 득점을 하며, 그가 현 최고의 브라질 리그 포워드임을 입증했다.

중앙 수비진은 주앙이 돌아왔으며, 밀란으로 이적한 티아구 실바가 제외되면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낳았다. 마이콘이 시즌 아웃을 당한 상태이며, 다니엘 알베스 역시 시즌 아웃을 당했기에, 브라질의  최고 자존심인 오른쪽 윙백에서 전력 누수가 드러날지 모르는 불안감을 제외하고는 수비진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미드필더진은 올 시즌 볼프스부르크의 상승세 주역인 조슈에와 피오렌티나의 중추로 성장한 펠리페 멜루가 선발됐으며, 기존에 차출되었던 선수들이 다수 선발되었다. 단 크루제이루 소속의 라미레스는 예외이다. 그는 지난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둥가 호에 탑승하게 된 행운의 인물이 되었다.

2006년을 전후로 브라질 대표팀은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기존의 파헤이라 체제에서 둥가 체제로 대표팀의 성격을 바꿨으며, 세대교체에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특히, 멤버 진에서는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상당히 견고하고 튼튼한 브라질 대표팀을 완성했기에, 그들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특히, 호비뉴와 카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은 과거 2006년 당시의 매직 4중주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브라질 대표팀에게 있어서 이번 대회가 주목되는 이유는 많은 선수층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점일 것이다. 그들은 이집트와 미국 이탈리아와 한 조에 속해있지만,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한 수 아래의 팀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파투를 비롯한 브라질의 젊은 선수들을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이번 대회는 둥가에게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데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다가오는 6월 그들은 지난 2월 에미레이츠에서의 복수를 다짐한 이탈리아 대표팀과 생애 첫 컨페드컵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과 불꽃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컨페드컵 최다 우승팀 브라질은 과연 이들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를 펼칠지 오는 6월이 주목 될 것이다.


# 브라질 대표팀 명단

GK: 줄리우 세자르 (인테르), 고메스 (토튼햄), 빅토르 (그레미우).

DF: 다니엘 알베스 (바르셀로나), 마이콘 (인테르), 알렉스 (첼시), 주앙 (AS 로마), 루시우 (바이에른 뮌헨), 루이장 (벤피카), 클레베르 (인테르나시오날), 안드레 산토스 (코린치안스).

MF: 질베르투 실바 (파나티나이코스), 조수에 (볼프스부르크), 라미레스 (크루제이루), 엘라누 (맨체스터 시티), 펠리페 멜루 (피오렌티나), 줄리우 밥티스타 (AS 로마), 카카 (AC 밀란), 안데르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W: 파투 (AC 밀란), 파비아누 (세비야), 니우마르 (인테르나시오날), 호비뉴 (맨체스터 시티)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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